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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제화점 - 어른을 위한 동화
이경희 지음, 김보현 그림 / 북산 / 2025년 10월
평점 :

1960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담았어요. 일곱살 순동이의 엄마를 위한 빨간 구두를 사주겠다 약속하며 그 약속을 지키고자 삶을 살아간 이야기..

이야기는 자신을 어린시절 버리고 간 엄마 그리고 그의 오빠인 삼촌의 편지로 부터 시작되요. 회장이 된 순동이.. 엄마의 이름을 본 순간 가슴이 막혀 오네요. 긴 세월 생긴 오해를 한순간 풀어주는 편지.. 엄마는 병에 걸려 죽었던거 였지만 어린 아이는 그저 날 버린 엄마로만 생각 하며 50년을 지내 왔었네요.

엄마가 떠나기 전 아이와 함께 시장 구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외삼촌도 뵈었지요.
집으로 돌아 오는길 칠성제화 앞에 엄마의 모습.. 빨간 뽀족 구두를 보고 있는 엄마를 본 아이는 결심을 하지요. 꼭 엄마에게 그 신발을 사주겠다고! 다음날 없어진 엄마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그만큼 아이의 마음의 상처는 자꾸 생겨 나네요. 학교를 다니면서 홀아비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며 순동이는 다짐하고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갈곳 없는 사람이 되어 이집 저집 떠돌아 다니며 근근히 살던 그가 먹고 살기 위해 구두 닦이가 되고 삼촌을 찾아 갔지만 이사간 이후라.. 순동이는 한이 많이 남았네요. 그래도 그 힘듦을 이겨 내고 최고의 구두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꿈을 이뤄 가는 사람.. 순동이의 꿈은 선생님 이었지만 배움을 오래 하지 못해 그 꿈은 물건너 가고 이제는 구두회사 사장이 되는걸로 바뀌었네요. 그 꿈을 위해 참 오래 달려 왔어요. 공장장의 눈에 든 순동이 기술을 하나씩 배우며 꿈을 향해 달려 갑니다. 뉴욕제화 사장님의 도움으로 이 공장에도 취직 했는데 국제대회도 나가 보라고 응원 해주시네요.오랫만에 고향을 간 김회장의(순동) 눈에 칠성제화가 있었고 어린 시절 본 밤색 구두.. 그 구두가 아직도 남아 있음을 알게되어 들어갔는데.. 엄마의 마음을 빼앗은건 빨간 구두가 아닌 순동이에게 신기고 싶은 신발이라 그랬네요. 미리 계산도 하고 순동이가 찾으러 올꺼라고 했던.. 50년이 지난 이후에도 그주인은 그 약속을 지켜 나갔네요. 엄마의 발본을 숨긴 동굴을 가서 겨우 찾은 순동이~ 다시금 엄마에게 드릴 구두를 만들며 행복함을 느끼네요. 좀 많이 안타까웠어요.. 진한 감동을 주는 그런 동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