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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앵두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26
신소담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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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쯤 기대 하는 것이 있어요.
친정 집에 있는 앵두 나무!
꽃도 너무 이쁘게 피었다가 방울 방울 열리는 앵두 친정 가기 전에 동네 분들이 한분 두분 앵두를 따 가져 가서 ..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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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린이가 이사 왔는데 유치원 가는 길에 수린이가 경비 아저씨에게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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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게 빨간 앵두가 익어 갑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 앵두에요.
정말 매력적인 앵두에요. 초록 빛의 잎 사이 사이에 붉은 앵두~
밤이 되자 경비 아저씨가 순찰을 나섰더니 파란 치마 아주머니가 앵두 옆에서 휙 후드득 재빠르게 앵두나무 가지를 흝고 지나 갔어요.
앵두와 잎이 후두둑 떨어지고 빈구릇에 가득 담았네요.
검은 봉지 든 아저씨가 봉지에 가득 또 담아 갑니다.
수린이가 엉엉 웁니다. 엉망이 된 앵두나무.. 위층에서 던진 쓰레기봉투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땅에는 이파리와 부러진 가지, 밟힌 앵두와 쓰레기가.. 어지럽게 뒤섞여 있네요.
계절이 지나고 봄이 또 왔네요.
유치원에 돌아오자 수린이는 경비실로 갔지요.
수린이가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 아저씨와 팻말을 세웁니다.
작년보다 더 큰 그릇을 들고 오던 아주머니는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들어 갑니다.
검은 봉지를 들고 왔던 아저씨도 잡초를 뽑아 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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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갔다가 돌아오며 조금씩 따서 먹어본 앵두 새콤달콤 앵두 맛!
앵두나무에 새들도 다녀 가고 몰래 앵두를 따가는 사람도 없고 돌보지 않아도 다들 지켜 줍니다.
앵두나무 옆에 나무 한그루 모두의 대추나무를 심었네요.
내년엔 더 바빠 지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