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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만나는 밤 ㅣ 사이그림책장
윤수란 지음, 김은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평점 :
누군가를 떠나 보낸 다는 것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일 인거 같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그 그리움과 아픔이 사무치기 마련이지요.
언니를 만나는 밤은 윤수란 작가님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작은 언니를 떠나 보낸 막내의 기억속 그날들을 그림책에 담으셨네요.
비록 톱밥이 날리는 목공소에 세 들어 사는 가족이지만
누구보다도 화목하고 사랑이 많은 가족 입니다.
그리고 목공소 안채에 사는 아이의 마당에 늘 모이는 동네 아주머니들은 가족같이 김치도 담그고 맛있는것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입니다.
가장 젊고 아이도 많은 엄마 늘 아이들의 편에서 생각해주는 아빠
공부를 잘하는 언니
싸움을 잘하는 둘째언니
그리고 막내..
막내는 작은언니와 시간을 보내는게 많은 듯 합니다.
큰언니와의 나이차이가 있는거 같아요.
어느날 작은 언니의 몸에 회색 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자꾸만 늘어 나는 점
동네 병원에 갔지만 큰 병원에 가라는 의사의 말에 언니와 부모님은 병원에서 갑니다.
병원에서 자고 먹고 하는 언니가 부러웠던 막내
그리고 늘 막내를 챙기던 부모님이 작은 언니에게 온통 신경을 쓰니 질투가 나요.
그것도 그럴것이 둘째가 9살이면 막내는 더 어렸을 텐데
무얼 알겠나 싶네요.
엄마의 눈으로 보니 한없이 어린 막내와 가슴을 후벼 하는 아픔이 느껴지는 둘째
부모님은 둘째 언니의 병간호로 바쁜 사이
동네 아주머니들이 남은 두 자매를 챙겨 줍니다.
이웃 아주머니가 챙겨주는 식사를 하던중 큰언니가 받은 전화
둘째 언니가 아기가 되었다는 소식..
둘째언니랑 평상에 누워 별을 보며 말했던 죽은 사람은 별이 된다는 말..
둘째 언니는 별이 되었네요.
가족들과 동네 아주머니들과 그렇게 둘째 언니를 떠나 보내는 날..
참 마음이 아프네요.
밤마다 볼 수 있는 작은 언니 밤하늘의 별을 보면 언니가 떠오르는 막내
그렇게 가족들은 둘째를 떠나 보냈네요.
작품해설을 보니 작가님의 실제 이야기 그림그리신 작가님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 하게 되었다 하네요.
추억속에 살아 있을 소중한 이름들을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