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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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 이런 종류의 책을 정말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 시절 나에게는 가야할 길이 확고했었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저 먼 곳을 보고 살아가는

말하자면 수도자의 삶을 나도 지향했던 것 같다

나를 버리고, 나의 목적과 이익을 위하기보다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었던 나는

어느새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내 손에 쥔 것들이 생기자

이타적이기보다 이기적인 삶으로 바뀌어 살아가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내가 했던 생각들을

오랜만에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에게 다가왔던 글귀들은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말라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 댓가를 바라지 말라는 이야기

현재의 나는 기브앤테이크의 모습으로

오고가는 것이 있어야, 댓가성이 있어야 행동을 하지 않았나

예전의 열정을 가지고 있던 나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졌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귀가 얄팍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한 나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체성은 남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 온통 파묻혀있다

라는 말에 뼈아프게 와 닿았다

어느새 나만의 생각과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기준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있었다

나는 내 기준으로 행동하는 사람이기 보다

잘한다 칭찬해주면 달리는 말처럼

나를 평가해주는 기분 좋은 말들에 대해 의지하고 있었다

상황과 내가 있는 환경에 따라

내 페르소나는 달라지는 점에 백프로 공감하기도 하면서

몇년전 보았던 아이유의 페르소나 단편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나는 어떠한 환경에서

내 직함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내 성향이 좀 달라졌던 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 어느정도의 권한을 주느냐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달라졌고

능동적일지 수동적일지도 달랐다

현재의 나도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상황이 즐겁고

내가 기쁘게 하고 있다는 점은

어느정도 진실의 나와 부합하는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작더라도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 살고 갈때 쓸모없는 인생이기는 싫기에-

먼저 내 안의 나를 단단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항상 수도자처럼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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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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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속 깊은 세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도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의 일원으로 또 어쩌면 가장으로 삶을 꾸려나가다보니

절실하게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서

별거아닌듯 보여지지만 차분히 잘 담아내었던 것 같다

남편과 결혼을 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고

먼저 함께 살기 시작하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주변에서 많이 마주하는 모습이었다

가족간의, 인생의 가장 큰 잔치를 미룰 수 밖에 없는 사정

하지만 소설의 이야기처럼 어느정도 실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느덧 2년차,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아주 급속도로 바꾸어 놓았는데

그 바뀐 일상을 담아낸 이야기를 이렇게 읽을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낯설기도

하지만 너무 그럴듯한, 정말 주변에 있을만한 이야기라

내 이야기인지 내 주변의 이야기인지 싶어지더라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직장 또한 사업을 영위하지 못해서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해서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다던가

고용은 유지가 되지만 월급이 밀리고 말았다던가

나도 전에 있던 회사에서 두달 동안 월급이 밀린적이 있었다

엄마의 병원비를 책임지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입장에서

작은 월급은 정말 소중하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들었던 이야기는

다른 직원들은 반년이 밀렸는데,

내 월급이 그나마 제일 적기 때문에 너라도 빨리주는게 두달이라는 말이었다

코로나 상황이 아님에도

그렇게 당연한 직원의 월급을 밀리는 것에서

나는 회사에 신물이 났던 것 같다

매일매일 급여일이 달라졌고, 당연한걸 당연하지 못하게 기다리고

어려운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

아무튼 주인공이 그런 어려운 상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함께 하고 있는 가족과도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서로의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닝 건너뛰기

첫 이야기의 제목이었다

요즘 OTT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드라마가 시작되기전

오프닝 건너뛰기 버튼이 오른쪽 아래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넷플릭스나 티빙 모두 오프닝 건너뛰기 버튼은 있더라

한명은 오프닝을 건너뛰고 보는 사람과, 그렇지않고 꿋꿋히 다 보는 사람

나의 경우는 후자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디자인쪽 업무를 조금 보던 사람으로서

오프닝이나 크레딧도 열심히 만들었던 사람들의 노고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프닝에도 본질적인 이야기의 어느정도를 담아내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영화가 끝난 이후 크레딧도 다 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간다

한 영화나 영상물을 볼때에도, 오프닝과 크레딧을 모두 보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오프닝만 보거나 크레딧만 보거나

아주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이 책에는 다양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가 일반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가두면 안되겠구나

모두 각자만의 정도라는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며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끝으로 이 세가지 이야기에 대한 해설도 담아주어

이야기를 제대로 더 이해할 수 있게 짚어주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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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X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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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대상을 반영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쓰신다는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그 유명세에도 아직까지 김진명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적 없던 나

책 제목들은 익숙하게 많이 들어봤었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지금의 시대와 딱 떨어지는

바이러스X라는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현실과 너무 밀접하게 내용이 전개가 되어지고

실제로 존재하는 정치인들이라던지 기업의 이름이 기재되어

읽는 중간중간 이 내용이 소설인지 실제하는 이야기인지 혼란이 오기도 했는데

처음에 등장하는 인물의 그 수수께끼같은 이야기가

정말 실효성 있는 실존의 이야기가 되어 나타나고

매번 코로나 코로나 해도 그 염기서열이나 방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과가 아닌 나도 코로나19에 대해서

감염병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함이 생기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세계를 누비며 바이러스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다니는 주인공 덕분에

지금과 같이 해외로 자유로이 나갈 수 없는 이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준 것 같기도 하고

나의 직업에 대해서

단순히 나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기위해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직업을 통해 이뤄내야할 가치있는 일에 대해서 인지하고 살아가는 일

'그럼 저도 가야할 의무가 있어요. 저는 교사니까요.'



나의 위험을 안위에 어떠한 일이 생긴다 할지라도

우리 모두에게 닥칠 위험을 한시라도 빨리 돕고 캐치하기 위해서

모험과 위험을 감수하는 일

정말 다양한 내용이 이 한권에 감동으로 다가왔고

흥미 진진한 스토리에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책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

함께 읽자고 이야기 하고 싶은 책인데

그래서인지 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이라 그런지

4쇄까지 한 책이 내 손에 있다는 점도 신기한 부분이었다

해당 도서는 이타북스로부터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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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X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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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하루만에 다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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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와 혐오 - 모성이라는 신화에 대하여
재클린 로즈 지음, 김영아 옮김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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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써 태어나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

결혼, 임신과 출산과 무관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엄마가 언제될지 모르지만

여성은 엄마가 될 준비를

2차성징, 사춘기 즈음부터 시작하게 되고

이 책에서는 고대에서 부터

전장에서 나가 싸우던 남성과는 반대로

전장에 내보내기 위해 아들을 낳던 여성들

여성은 어머니가 되고 나서야 사람으로 인정받던

자신의 운명을 다했다고 여겨졌던 과거들

노예와 같이 여겨져서

시민으로도 여겨지지 않았던 과거의 여성들은

오직 시민들을 생산하는 것에만

사람들이 포커스를 맞췄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독일의 앙헬라 메르켈 총리나

DDP를 건축한 자하 하디드는

자신의 커리어를 끝까지 쌓았으나

어머니가 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 또한

자신의 커리어를 선택하거나

어머니가 되기를 선택하거나

동시에 이뤄내기는 불가능 함을 보여준다

물론 나로써도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나 커리어 때문에도

임신과 출산을 계속 미루고만 있는 상황인데

어머니가 되었다는 것이

여성의 도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여성으로써 희생해야만 하는

그런 점에 대해 손가락질 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가 어머니로 부터 태어나 자라왔기에

그렇기에 나도 여성이지만

나를 사랑으로 길러주신 어머니의 희생을

무시할 수 없다

엄마는 나를 키우시면서도

본인의 커리어를 충분히 발휘하셨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상이 알아주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지금은 병상에 누워계신지 오래되었지만

나는 물론 커리어와 인정을 원하기는 하지만

엄마의 딸로 자란 지난 시간 만큼

나도 엄마가 되어 딸을 기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성으로써 희생해야할 것은 너무나 많지만

내 딸과의 교감으로 인해

그 어려움은 모두 한번에 상쇄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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