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배와 혐오 - 모성이라는 신화에 대하여
재클린 로즈 지음, 김영아 옮김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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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써 태어나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

결혼, 임신과 출산과 무관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엄마가 언제될지 모르지만

여성은 엄마가 될 준비를

2차성징, 사춘기 즈음부터 시작하게 되고

이 책에서는 고대에서 부터

전장에서 나가 싸우던 남성과는 반대로

전장에 내보내기 위해 아들을 낳던 여성들

여성은 어머니가 되고 나서야 사람으로 인정받던

자신의 운명을 다했다고 여겨졌던 과거들

노예와 같이 여겨져서

시민으로도 여겨지지 않았던 과거의 여성들은

오직 시민들을 생산하는 것에만

사람들이 포커스를 맞췄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독일의 앙헬라 메르켈 총리나

DDP를 건축한 자하 하디드는

자신의 커리어를 끝까지 쌓았으나

어머니가 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 또한

자신의 커리어를 선택하거나

어머니가 되기를 선택하거나

동시에 이뤄내기는 불가능 함을 보여준다

물론 나로써도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나 커리어 때문에도

임신과 출산을 계속 미루고만 있는 상황인데

어머니가 되었다는 것이

여성의 도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여성으로써 희생해야만 하는

그런 점에 대해 손가락질 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가 어머니로 부터 태어나 자라왔기에

그렇기에 나도 여성이지만

나를 사랑으로 길러주신 어머니의 희생을

무시할 수 없다

엄마는 나를 키우시면서도

본인의 커리어를 충분히 발휘하셨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상이 알아주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지금은 병상에 누워계신지 오래되었지만

나는 물론 커리어와 인정을 원하기는 하지만

엄마의 딸로 자란 지난 시간 만큼

나도 엄마가 되어 딸을 기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성으로써 희생해야할 것은 너무나 많지만

내 딸과의 교감으로 인해

그 어려움은 모두 한번에 상쇄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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