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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쌤앤파커스 리뷰단 3기로 선정되어 읽은 첫 번째 책이에요. <당신과 나 사이>를 읽고 싶었는데 계속 밀리다 보니 못 읽었어요. 알고 보니 이 책을 쓰신 김혜남 작가님의 책이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니 김혜남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어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는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 21가지 정신질환에 대해 김혜남, 박종석 작가님이 번갈아가면서 설명합니다. 중간중간에 일요일 오후 1시 챕터에는 두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편집자님께서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질문하셨더라구요.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생긴 궁금점들이 조금 풀렸어요.
개인적으로 이 책의 에필로그에 있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리뷰 노트에 크게 적어봤어요.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는 밝은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아무리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희망의 끈만 놓지 않으면 그날은 반드시 온다.
저도 작가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2017년에 첫 직장에서 한 달 만에 영문도 모른 채 짤리고 우울했을 때 ‘인생은 터널이다.’라는 글을 썼어요. 내 인생 앞이 보이지 않는 듯해도 어둠엔 끝이 있다고 믿었어요. 믿고 계속 가다 보니 진짜 끝이 있더라고요. 인생이란 여정에서 다시 터널을 만나겠지만 터널엔 끝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조금은 덜 두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외에도 다른 좋은 문장들은 프로필 링크의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다른 리뷰단 3기 분들은 어떤 부분을 인상 깊게 읽었는지 궁금하네요. 박종석 작가님은 '고맙다, 나의 우울아'라고 하며 책을 끝맺어요. 저는 언제쯤 저의 우울에게 고맙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날이 오길 바라며 리뷰 마무리 지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