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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선뜻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책...!! 노벨 문학상을 받았단다... 난 무슨 무슨 상받았다고 하는책
들이 하나 같이 왜 그리 지루 하던지...책 이름이 하도 신선해서 문득 책을 한번 펴봤다가 다시
고이 닫았다.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저 갈 무렵 책 소개 책자에 또 나왔다. 여름철에 읽을 만한 이
야기로 강추란다... 다시...함 읽어보까? 하다 도저히 엄두가 안났다. 일요일날 퀴즈 프로 보는데
오르한 파묵이 또 나온다. 제발 자기 한번 봐 달라고 이것들이 발버둥이다. 그때 난 한참 터키에
빠져있었고 터기 이야기라는데 홀딱 넘어갔다. 역시 ㅠㅜ 뷁스러웠다. 추리 소설이라지만 지루
해서 미치는줄 알았다. 설마가 역시나였다. 왜 얘는 상을 받았을까 빨강색깔이 돈이 개가 이야기
하는게 그리 신기 하단 말인가?....하지만 이책을 읽은것은 후회 하진 않는다 나름 건진게 있으니
깐~역대 상을 받았다는책들 매번 느끼는 배신감에도 불구 하고 나는 몇개의 건짐에 이 책들을사
랑한다. 터기 세밀화가들의 삶 한번 느껴 보아라~
말을 그림에 있어서 어느 부위를 먼저 그리더라도 몇번을 그리더라도 똑같은그림을 그릴 수 있
는 경지에 이르는 사람들, 우리가 말을 보고 그릴때는 말을 한번 보고 그것을 스케지북에 옮기는
동안 말에서 눈을 뗌과 동시에 그 찰라의 시간때문에 우리는 말의 본디 있는 모습 그대로를
그리는것이 아니게 되는것이다 . 이 미세한 차이를 극복한 사람들이 터키의 세밀 화가들인것이
다. 끊임없는 반복과 연습, 그림 그리기, 눈이 보이지 않을때 까지... 최고의 세밀 화가의 경지에
오를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의 스승도 눈이 멀기를 그래서 자신이 최고의 세밀 화가의 경지에
오를기를 갈망했다. 터기의 최고 화가라고 추앙 받는 사람이 섰던( 최고의 그림을 보고 자신의
눈을 찔러 그 장면을 간직하고 싶었던...)바늘로 자신의 눈을 찔렀다. 왕궁의 비밀로 간직되어 왔
던 왕들의 업적을 기록한 세밀화를 보고 더이상의 그림은 이제 볼수 없다고.. 최고의 화가
가 그랬던것 처럼 그자가 섰던 바늘로 자신의 눈을 찔렀던것이다. 더 이상 눈먼척 하지않아도 되
었으며 그 자가 누렸던것도 똑같은것을 맛 봐으리라~
소름돋지 않는가? 세밀화가들의 삶이... 자신의 눈을 찔러서 최고가 되고자 했던...이것이 내가
건진것들이다. 범인이 누구 였는지는 기억도 나질 았는다. 위에 쓴 내용도 맞는건지 확실하진
않지만...세밀화가들의 삶이 와 닿았다고 해야 되나? 이건 마치 뭐랄까? 중학생때 아주 뚜꺼우
폭풍의 언덕을 읽었을때와 같이 폭풍의 언덕이 무슨 내용 인지 전혀 기억은 안나도 제목에서
느낄수 있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어두컴컴한 날씨의 언덕위의 인상만 강렬하게 남아 있는것과
같은 느낌이다. 건짐~~~난 이걸위해서 지루함을 참고 오늘도 위대한 상을 받았다는것들을
쑤시고 다닌다. 한번 도전해보시라 의외고 건질께 있을껏이다~~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