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 대산세계문학총서 65
모옌 지음, 심혜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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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꾼들이 도중에 잠깐 쉬려고 꽃가마를 내려 놓았다. 할머니는 우느라 정신이 혼미해져 자기도 모르게 발 한쪽을 가마 밖으로 내밀었다. 가마꾼들은 이 작고 귀여운,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발을 보면서 한순간 넋을 잃었다. 위잔아오가 걸어와 허리를 구부리고 살살, 마치 아직 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새 새끼를 잡듯이 아주 살살 할머니의 작은 발을 잡아서는 도로 가마 안으로 넣어주었다. 할머니는 가마 안에서 이 부드러움에 감동 되어, 가마의 휘장을 들추고 이 젊고 큰 손을 가진 가마꾼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나는, 천리 밖의 인연이 한 줄로 꿰어지고 한평생의 정분을 맺게 되는건 모두 하늘과 땅이 도와서 그렇게 되는 거이라는 건 부인할 수 있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위잔아오는 우리 할머니의 발은 한 번 잡은 것 때문에 그 마음속에 자신이 새로운 생활을 창조하게 되라는 거창한 예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으며 우리 할머니의 인생도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나의 미스터 데스티니는 도대체 어디 있는것인지,,, 시집가는 도중에도 정분이 나는 마당에,,,

언제쯤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질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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