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5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포주의, 스포, 스포,

 

 

"눈을 감아봐,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 해.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어딘데? "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

 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xx를 하려고."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 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 있을 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꺼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 서 데굴데굴 굴러 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이 대사를 듣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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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대에 책에서 읽던 느낌과 30대에서 느끼는 감정선이란 이렇게 다른것이구나 라는걸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아니면 단순히 책과, 영화의 차이였을 수도 있다. 영화의 퀄이 월등히

좋았으니.

 

 지금 알게된 사실이지만 책에서는 위의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저 주옥 같은 대사가...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새로사귄 여자 친구와 길을 걸어가면서 남주가 오열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여주가 휠체어를 타고 당당히 세상밖 박차고 나아간다.

 

문득 든 생각이 날 위해 저렇게 울어준 남자가 있었을까? 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해본다.

 영화에서 처럼 현여친앞에서 그렇게 더 바보 처럼 운다면 더 금상첨화 겠지만,,,

질척대는 본인의 스탈일인건 안 비밀. 

 

에곤쉴레의 "사신과 소녀"의 그림이 문득 떠올랐다. 사랑 하는 사람을 버려 둔채, 부잣집여성과 결혼을 해버린 에곤 쉴레가 남긴 그림, 그 그림에서 뭍어나는 그 사랑에 대한 연민과, 미련과 미안함을 극대화한 특이한 화풍까지,,,,,,,바보같이 어린애처럼 울어버린 남주의 울음과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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