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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양장) - 성년의 나날들 ㅣ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세대..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미치도록 미워져 보고,, 미치도록 증오 하고,, 미치도록 사랑해본적이 있는가? 우리에게 과연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줄 만한 어려움이 그렇게 많았을까 싶다.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IMF 가 있었을껏이고 집이 망해서 밥을 못 먹었던 적있는 분 들도 있을껏이다. 하지만 난 부모님들이 아직까지도 일을 하고 계시고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풍족을 느끼면서 살았기 때문에 밥을 굶어보거나, 끼니를 구하기 위해 남에 집을 넘어가 본적이 없다. 아마 박완서 할머니도 그 시대가 아니였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런짓 할 위인이 못 된다는건 이 책을 읽은 분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1950년도 이전의 시대는 교과서를 통해 서만 말 그래도 주요 사건만 암기식으로 달달 외어 봤고,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만 봐었었다. 격동의 시대를 격렬하게 제대로 겪으신분의 이야기다.
어떻게 그많은 사건과 이야기들 세세한 부분까지 다 기억 하고 있는지... 정말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한가지 이유가 그때 작가가 느꼈던 심정, 기분을 아주 세세하게 기술 해놓으셨다는것이다. 말하기 창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다 까발려 보여줬었다. 머리 하얀 할머니가 자신의 20대 이야기를 말이다.
난 우리 할머니 한테 자주 이러한것들을 물어보곤 했었다. 소금장수 할어버지랑 어떻게 만낫 니, 어부였던 할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할머지가 기억하고 있는 일본말 쫌 해주세요~ 칼찬 순사가 어떻게 위생검열을 어떻게 했니... 우리 할무이 너무 귀찮아 하신다. 아마 자신이 잘 기억을 못해서이리라,,, 아니면 기억 하기 싫었던지... 나의 20대를 까먹지 않기 위해 일기를 조금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나이가 많이 든후에는 나도 자서전같은걸 한개 내고 싶다. 내 삶의 기록을 남기는것 내가 이세상에 이렇게 살았다는걸 남기고 싶다.하지만!경험의 빈곤 이것이 문제 구나.. 머...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버지 이야기부터 우리 삼촌, 이모들 사연 하나씩 이야기 해도 책 한개쯤은 꺼든히 나오겟찌?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의 2편에 해당 하는 책이다. 1편에 비해 20대 이야기가 많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가 더 재미가 있다. 그리고 3편에 해당 하는 그남자네 집앞? 첫사랑 이야기면 결혼 생활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재미있는건 그 남자네집 앞은 할머니의 남편이 돌아가시고 난후에 나왔다는 것이다. 깜찍한 할무이~~~
*이 책이 재미 있었어 언니한테 읽어 보라고 권했었다. 그런데 언니말이 과간이 였다. 이 작가 말투가 잘 난척 하는것 같아서 난 싫어~! 박완서 할머니,,, 나름 콧대가 높고 자존심이 아주 쎄 다.(박완서 할머니는 할머니 어머니를 닮아서 그런것임에 틀림없다!) 언니! 이 할머니 조금 잘낫 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