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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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벌써 12쇄를 찍었을 만큼 많이 팔렸다. 내용도 아주 흥미롭다. 


인터넷의 등장이후 대규모의 데이터 집적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데이터마이닝 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어 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20년전에 이미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라는 과목에서 신용카드회사 등의 사례가 교과서에서 다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빅데이터에 대한 논의가 풍성해진데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비용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매일 엄청난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가 생성되며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밝힌대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새롭고 유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자백약'이라는 표현대로 성적인 취향 등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사람들의 속마음도 구글 검색에서는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대규모 데이터이므로 원하는 집단으로 '클로즈업'하여 현미경으로 보듯 더 상세한 분석도 가능하다. 이 책에는 이런 사례가 자세히 그리고 흥미롭게 기술된다. 

이 책에서도 소개되듯 빅데이터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인문학:진격의 서막>>에서 구글 엔그램뷰어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선생님께서는 빅데이터, 공부방법, 뇌과학이라는 세가지 분야는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학문이라서 늘 업데이트를 하신다고 하였는데, 먹고사는 문제와 연결되는 빅데이트는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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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역사와 만나다 - 유대교의 한 분파에서 세계 종교가 되기까지 2,000년의 이야기 비아 만나다 시리즈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지음, 양세규.윤혜림 옮김 / 비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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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 따르면 저자는 1965년 생으로 동방정교회 신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문화비평가라고 한다. 2011년 출간된 <<무신론자들의 망상>>으로 마이클 램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신약성서를 새로 번역하여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신학자라고 한다. 


이러한 저자 이력은 책 구성의 참신함에 잘 드러나고 있다. 전체가 50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50개의 주제로 그리스도교의 역사 전체를 일괄하고 있다. 교회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 같으나 실제 내용을 보면 정치사, 사상사 혹은 철학사라 할 정도로 그리스도교가 사회에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드러내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17세기의 '종교전쟁'은 사실상 종교를 둘러싼 전쟁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나 갈릴레이에 대한 심문으로 로마교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주장들이 그런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로마 가톨릭과 루터 중심의 프로테스탄트에 관한 서술보다 그 외 지역, 즉 흔히 말하는 동방의 교회 및 그 외 지역의 그리스도교 전파와 활동에 대한 서술이 비중있게 다뤄진다는 특징도 보여준다. 저자가 동방정교회 신학자인 영향이 있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로만 가톨릭과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운동만을 그리스도교의 범위로 생각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보인다. 

탁월한 그리스도교 서적들을 번역 출간하고 있는 비아출판사의 여섯번째 '만나다' 시리즈로 야로슬로프 펠리칸의 <<예수, 역사와 만나다>, <<성서, 역사와 만나다>>, 리처드 버릿지의 <<복음서와 만나다>> 등과 함께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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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 리바이어던의 탄생 문제적 인간 14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 지음, 진석용 옮김 / 교양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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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웃음의 나라 - 문화인류학자의 북한 이야기
정병호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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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중국과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양국의 역사에 대한 지식은 학창시절 교과서에 머물러 있다거나 현재 이들 나라들의 정치 체제나 사회 제도에 대해서 매우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거나 아니면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나라보다 더, 아니 아예 깜깜하게 모르는 나라는 북한, 그러니까 조선인민공화국일 것이다. 대체 북한 사람들은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는데 왜 그렇게 살고 있는 걸까. 아니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정권을 물려줄 수 있는 것일까. 



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지식을 얻기 어려운 이유는 정확한 정보 자체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라종일 교수의 <<장성택의 길>>이 북한 정치체제의 작동방식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한 통찰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워낙 폐쇄적인 국가라서 사실 자체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면에서 정병호 교수의 <<고난과 웃음의 나라>>는 중국과 일본보다 훨씬 가깝지만 유럽의 여느 나라에 비해서도 아예 모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북한에 대해 의미있는 정보를 준다. 



저자는 문화인류학자이자 북한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원을 위해 북한을 여러번 방문한 학자로 스스로의 관찰과 학문적인 방법론을 결합하여 '극장국가'로서의 북한의 모습을 잘 정리하고 있다. 특히 2장부터 4장에서 북한 체제의 현실을 상세히 전달해준다. 북한은 이미 '한민족'이 아니라 스스로를 '태양민족'이라 부르고 있다는 점도 4장에서 알 수 있다. 이후 90년대 대기근이 어떻게 체제를 악화시켰는지 그리고 출신성분이 세습되는 모습되어 중세 봉건시대처럼 신분제가 철저히 관철되고 있는 상황이 5장과 6장에서 정리되며, 7장은 그럼에도 일말의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희망적인 기대를 보여준다. 



북한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난과 웃음의 나라>>는 매우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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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웃음의 나라 - 문화인류학자의 북한 이야기
정병호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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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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