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요한복음과 만나다 - 신약성서 신학의 정점, 그리스도교 신학의 원천 비아 만나다 시리즈
외르크 프라이 지음, 김경민 옮김 / 비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이리뷰의 제목은 책의 부제와 동일하다. 매우 인상적인 부제가 아닐 수 없다. 부제는 아마도 비아출판사의 편집자가 붙이셨을텐데 이런 매력적인 부제의 책을 그냥 지나치긴 어려운 일이다.

외르크 프라이의 <요한복음과 만나다>는 영어 원서가 출간되기 전에 한국어판이 먼저 출간된 진귀한 책이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비아출판사의 역량도 세계적이라고 하겠다. 책에서 소개된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대로 요한복음은 어린아이도 헤엄칠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코끼리도 수영할 만큼 깊다고 한다. 그런 요한복음인만큼 권위있고 친절하며 이해하기 쉬운 해설서가 필수적이라고 할텐데, 이 책은 그러한 기준에 매우 부합하는 책으로 보인다. 예전 기억이지만 개신교 목사 또는 철학 연구자가 해설한 요한복음 해설서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만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체계적이지는 못했다. 요한복음에 관심있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린다.


책에는 기억해야할 구절들이 매우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구절만 옮겨둔다. 복음서에 대한 해설서도 여러권 읽고 요한복음은 필사도 했지만 이런 내용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다. 역시 좋은 선생님께 배워야 한다.

비록 가시관이기는 하나 예수는 왕관을 씁니다. 비록 "만세"라는 외침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는 외침이기는 하지만, 하여간 사람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호칭을 받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말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라틴어로, 즉 당시 세계를 아우르는 언어들로 선언됩니다. 그렇기에 이 비극적이고 잔인한 사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표면 너머의 의미,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해 우리는 여러 인간의 행위 뒤에서는 진정한 왕의 즉위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을 다스리는 이가 왕으로 등극하고 있음을,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을 다스리는 이가 왕으로 등극하고 있음을, 또한 이제 하느님 나라의 통치가 시작되었음을, 예수에 의해 그것이 나타났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깨우쳐야 합니다. 요한복음에만 기록된 예수의 마지막 말에서 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는 말합니다.

다 이루었다. (요한 19:39)

3. 현대인을 위한 요한복음 읽기, 247쪽

앞서 살펴보았듯 도마는 불가지론자가 아니며 전형적인 회의론자도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책망을 받지도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예수가 그의 의심을 알고, 그 의심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목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봅니다. 도마는 늦게 온 이들의 대표자, 시간이 흘러 더는 예수를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여전히 믿기로 결심한 이들의 대표자입니다. 그리고 예수를 그를 축복 합니다.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요한 20:29)

이 말은 분명 후대의 독자들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3. 현대인을 위한 요한복음 읽기, 25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한복음과 만나다 - 신약성서 신학의 정점, 그리스도교 신학의 원천 비아 만나다 시리즈
외르크 프라이 지음, 김경민 옮김 / 비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이 책을 다른 경로를 통해 구매하여 완독했습니다) 이 책은 요한복음이 익숙치 않은 독자에게도 상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안내를 제공하며, 오랜 기간 동안 요한복음을 읽어돈 독자에게도 새로운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키의 에세이를 좋아하지만 모든 에세이가 잘 읽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달리기와 소설 그리고 소설가에 대한 하루키의 글이라면 믿을만 할 것이다. 왜냐면 그걸 평생 해왔고 잘 해왔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이준석 옮김 / 아카넷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 천병희 선생님의 첫 오뒷세이아 번역본 이후 김기영님 번역과 이번에 출간된 이준석님의 번역본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이준석님 번역본은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번역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읽고 쓰는 이유 - 인간의 진실과 표현에 관한 이야기
이강룡 지음 / 라티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답고 정갈한 한국어로 씌여진 교양 입문서의 모범. 교양을 위한 읽기를 하는 이들이 목표로 삼을 만한 쓰기의 ‘진실성‘을 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