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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 버트런드 러셀의 실천적 삶, 시대의 기록
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박병철 해설 / 비아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Bertrand Russell's Best.’ 책의 원제다.
제목에서 보듯 러셀 대표 저작의 명문장을 엄선하여 6가지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러셀은 제1차 세계대전,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 냉전 이데올로기의 시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이유로
캐나다 등지로 이주당한 두호보르파, 제2차 세계대전, 히로시마 원폭 투하, 한국전쟁 등
인간이 인간에게 자행한 역사의 비극적 사건들을 목격했다.
탐욕이 부른 참상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했다.
그리고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가로막는 지배적 권위, 우상 숭배, 인습 들의 실체를 폭로하고 저항했다.
권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비틀린 진실에 맞서 과학적 탐구 결과 발견한 자신의 진실과 사회적 진실의 융합하기 위해 투쟁했다.
인류의 행복한 삶을 고민하고, 부조리한 사회문제를 비판하는 글과 방송을 통해 정의와 진실을 부르짖고
대중에게 행동할 것을 호소했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치열한 삶으로 이끌었을까?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았던 위대한 사상가의 열정적 기록은 인류를 향한 뜨거운 사랑의 표현이었다.
러셀은 진정한 로맨티스트였던 것이다! 때로는 위트를, 때로는 독설을, 때로는 눈물을….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사랑의 외침이었음을 이제야 알겠다.
위대한 지성의 절절한 고백에 우리는 어떻게 화답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