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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어! -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 불안 해소법 ㅣ 마음을 챙겨요
코넬리아 스펠만 지음, 캐시 파킨슨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5월
평점 :
인성교육 보물창고의 책 중 하나인 '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어!'는
아이들이 흔히 경험하는 분리불안과 그 해소에 대해 다룬 그림책이에요.
표지에 있는 귀여운 우리의 주인공은 엄마 아빠랑 떨어지는 게 싫어서,
좋아하는 인형을 꼬옥 안은 채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네요.
어떻게 하면 귀여운 주인공이 불안해하지 않게 될까요?
엄마가 나를 두고 회사에 가는 것도 싫고,
아빠가 몇 밤을 자고 오는 출장을 가는 것도
너무나 슬픈 주인공.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보다 보니 나도 어릴 때
아빠가 출장간다고 일주일만에 보고 하면 달력 매일 보면서
몇 밤 자면 아빠 오는 건지 했던 오래된 기억이 슬며시~
어린 시절에는 엄마랑 아빠가 거의 전부에 가까우니
엄마 아빠랑 떨어지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이었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옛날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하니
참 새로워요.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과 늘 함께 있지는 못해.
나만 슬픈 게 아니라, 나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다들 그런 경험을 하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고,
모두들 해야 할 일도 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지 않도록
토닥토닥 아이를 위로해줘요.
하지만 마음이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죠.
이런 걸 이겨내기 위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은
좋아하는 인형 꼬옥 껴안기, 편안한 곳에서 좋아하는 책 읽기,
엄마아빠에게 보여줄 그림 그리기 등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집중할 수도 있는 것들이랍니다.
반복된 경험과 그리고 스스로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아이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도 괜찮다는 걸 알아요.
곧 다시 만날 테니까 슬퍼할 필요가 없다는 걸 말이죠.
첫 장면에서 슬픈 표정으로 엄마와 헤어지던 아이는
이제 웃는 얼굴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서
책을 덮으면서 미소짓게 되었어요.
사회복지 전문가인 코넬리아 스펠만이 쓴 책이라서 그런 건지 몰라도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잘 다독여주면서
엄마인 나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얘기해주니
아이가 아닌 부모로서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우리 아가도 아직은 어리긴 해도 엄마랑 떨어지기 엄청 싫어하는데
나중에 말이 통하게 되면 이 책을 자주 읽어줘야겠어요.
분리불안이 시간이 가면 해결될 일이긴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해주고 싶으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