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교범 작가의 《어린 검사》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전작 《어린 변호사》가 떠올랐습니다. 《어린 변호사》는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학급 재판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변호사의 역할과 법의 원리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초등 국어 교과는 물론 사회 교과의 민주주의와 정치 단원과도 연결되어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교실에서 활용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변호사》가 "모든 사람은 변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법의 기본 정신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어린 검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범인으로 단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전작이 피고인의 권리와 변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작품은 검사의 역할과 증거의 중요성, 그리고 편견 없는 판단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두 권을 함께 읽으면 법정의 양쪽 축인 변호와 기소, 권리와 책임, 공정함과 정의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