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평은 창비 소설Y클럽 가제본 대본집을 수령하여 읽고 작성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서울은 언제나 한국의 동의어였다."라는 말로 소설은 시작한다. 이 첫 문장을 통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서울의 모습이 이 소설의 배경이 될 것이고 느껴졌다.

 

살아남은 자들은 잠수를 해서 물 속 도시의 잔해들에서 쓸만한 물건들을 주워다가

쓸만한 것을 활용하여 살아간다.

 

 선율: 물을 무서워했으나 노고산의 물꾼으로 살아가는 아이

 지오: 선율의 잠수 파트너

 우찬: 남산의 물꾼

 

어느날, 선율과 우찬이 내기를  하다가 기계소녀인 수호를 만나게 되고,

수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22쪽. "좋은 꿈을 꾸고 있는데 깨우면 싫겠지?

"그래도... 일어나긴 해야지 언젠가는 깰 텐데."

... 물론 꿈이긴 했지만, 선율은 그런 꿈이라면 잠만 자다가 굶어죽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47쪽. "지금은 2057년이고, 내 마지막 기억은 2038년이지. 그 사이에는 19년이 있고. 그런데 서울이 이렇게 된 게 15년 전이라고 했잖아. 4년이 텅 비네. 왜일까? 나는 4년 동안 거기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68쪽. 열 한 살은 삶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69쪽. 망가진 기계를 고치듯 잘못된 부분을 풀어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그 반대도 있다. 어떤 문제는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나고, 그 상태로 거기에 남는다.

 

 

수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것은 과연 수호를 위한 일일까?

그렇게 마주한 기억은 과연 행복하게 느껴질까?

 

이 소설을 읽으며,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기계로라도 곁에 두고 싶었던 부모의 마음,

기계로 살아갈 수 있지만, 불행했던 수호.

또한 행복과 불행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디스토피아적 상황과 기계인간이라는 특수한 설정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바탕엔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을 어떻게 마주하며, 어떤 태도로 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깔려있다.

 

가볍게, 재밌게 상상하며 읽을 수도 있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은...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것이 많은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