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스테이크 - ‘퀀텀 10년’ 포지션 선점을 향한 양자 컴퓨팅 투자 가이드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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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퀀텀 스테이크

안유석 글 ㅣ 처음북스


양자 컴퓨팅이라는 단어는 이미 뉴스와 투자 기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막상 이 기술이 무엇이고, 왜 이렇게 주목받는지 차분히 설명해 주는 글은 많지 않다. 《퀀텀 스테이크》는 양자 컴퓨팅을 어렵게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기술이 어디쯤 와 있고, 왜 앞으로 10년이 중요한지를 투자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 책이 말하는 양자 컴퓨팅 투자는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니다. 더 빠른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기존 컴퓨터로는 계산이 불가능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했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에 투자하는 일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분자 구조 분석, 금융 시장의 리스크 예측, 글로벌 물류망 최적화처럼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이 그 예다. 저자는 이를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성을 정복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양자 컴퓨팅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지금의 양자 컴퓨터는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고,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라는 궁극적 목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의 투자 잣대가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그래서 양자 컴퓨팅 투자는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영역이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개념 중 하나는 서비스형 양자 컴퓨팅, 즉 QCaaS다. 양자 컴퓨터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모델의 등장은 양자 컴퓨팅을 소수 연구자의 전유물에서 벗어나게 만들었고,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실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기술의 대중화가 어떻게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기업 분석 역시 흥미롭다. 아이온큐, 리게티, 디 웨이브처럼 고위험·고수익의 기술 개척자들이 있는가 하면, 구글·마이크로소프트·IBM처럼 막강한 자본과 생태계를 기반으로 장기전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엔비디아는 또 다른 길을 택한다. 직접 큐비트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양자 컴퓨팅을 떠받치는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하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한다. 각 기업의 전략을 비교하다 보면, 이 시장이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니라 구조의 싸움이라는 점이 보인다.


《퀀텀 스테이크》는 “이 기업이 답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투자자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위험과 보상을 가늠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준다. 단기 성과보다는 기술의 방향, 시장의 구조, 그리고 각 기업이 맡고 있는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양자 컴퓨팅이 아직 멀게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하다. 기술 설명은 비교적 친절하고, 투자 이야기는 과장되지 않는다. 막연했던 ‘퀀텀 10년’이라는 말이 조금은 현실적인 그림으로 그려진다. 이 책은 미래를 단정하지 않는다. 다만, 다가오는 변화의 방향을 차분히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양자 컴퓨팅을 미리 정복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다가올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차분히 짚어준다.

양자 컴퓨팅과 AI 이후의 시장이 궁금한 사람, 기술과 투자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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