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말 그래도 돼요? ㅣ 감동이 있는 그림책 63
이성자 지음, 양상용 그림 / 걸음동무 / 2026년 1월
평점 :

*도서 제공*
정말 그래도 돼요?
이성자 글 ㅣ 걸음 동무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상처받은 두 생명이 서로를 구하다.
『정말 그래도 돼요?』는 버려진 강아지 누렁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감성 그림동화다. 처음부터 큰 사건이 벌어지기보다는, 차갑고 고요한 겨울 풍경 속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조심스러움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처럼 느껴진다.
누렁이는 유기견이지만,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두려움과 기대, 경계와 믿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눈빛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외로움과 상처를 자연스럽게 비춰 준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강아지 이야기’라기보다, 상처 입은 존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아주머니 역시 완전한 구원자가 아니다. 잃어버린 존재의 기억을 품은 채 살아가는 사람으로, 누렁이와 마찬가지로 결핍과 아픔을 안고 있다. 두 존재가 만나는 순간, 이 책은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관계가 무엇인지 차분히 보여준다. “정말 그래도 돼요?”라는 질문은 그래서 더 깊게 남는다. 누군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일, 다시 사랑하기로 선택하는 일이 정말 괜찮은지 묻는 질문처럼 다가온다.
그림은 말보다 먼저 감정을 전한다. 눈보라 속의 차가움, 병원 안의 공기, 서로의 체온이 전해지는 순간까지—색과 여백이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특히 겨울 햇살이 스며드는 장면에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지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는 생명 존중과 공감의 씨앗을 심어 주고, 어른에게는 무뎌졌던 감정의 결을 다시 느끼게 한다. 누렁이의 눈을 통해 우리는 조심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사랑해도 될까, 믿어도 될까, 다시 가족이 되어도 될까.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 마음속에서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대답이 울린다.
그래도 돼요. 정말로. 상처 위에 피어난 작은 온기,
『정말 그래도 돼요?』는 그 온기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정말그래도돼요? #걸음동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그림책추천 #어린이추천도서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