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어원 영단어 도감 입문 -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쉽게
시미즈 겐지 지음, 아케타라 시로메 그림 / 더북에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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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중학 어원 영단어 도감 입문

시미즈 켄지 글 ㅣ 더북에듀


아이와 함께 영어 단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학창 시절 영어 공부도 떠올랐다. 그때의 나는 영단어를 ‘이유 없이 외우는 것’이 공부라고 믿고 있었다. 시험에 나오는 단어를 뜻 하나에 억지로 연결해 외우고, 며칠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다시 외우고를 반복했다. 단어가 쌓이는 느낌은 없고,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중학 어원 영단어 도감》을 아이와 함께 펼치면서, 그때 왜 영어가 늘 제자리였는지 분명히 알 것 같았다. 단어를 ‘의미의 덩어리’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소리와 뜻만 연결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는 중학생은 물론, 성인에게도 왜 단어 학습이 출발점인지 분명하게 짚어 준다. 문법을 알아도 단어의 뜻을 모르면 문장은 읽히지 않는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어원이라는 방법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이 책의 핵심은 ‘어원’이다. 접두사, 접미사, 어근을 이해하면 처음 보는 단어라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다만 어원 학습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래서 기존의 라틴어 중심 설명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익숙한 외래어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아이가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라고 말할 때마다, 영어 단어가 갑자기 낯선 암기 대상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말처럼 느껴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PART 1에서는 접미사를 중심으로 단어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차근차근 보여 준다. 명사를 만

드는 접미사, 형용사·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까지 정리되어 있어, 아이도 단어의 ‘역할’을 함께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처럼 단어 하나만 덜렁 외우는 게 아니라, 비슷한 구조의 단어들이 한 덩어리로 묶이는 느낌이 들었다.


PART 2의 접두사 학습은 특히 도움이 컸다. com-, re-, un-, mis- 같은 접두사는 아이가 이미 알고 있던 단어 속에 숨어 있었고, 그 의미를 알고 나니 새로운 단어를 만날 때도 겁을 덜 내게 됐다. “이건 다시라는 뜻이니까…” 하며 스스로 의미를 추측하는 모습을 보면서, 단어 공부가 조금씩 ‘사용하는 영어’로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다.


PART 3의 어근 학습은 양도 많고 깊이도 있지만, 그림과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이 크지 않았다. 43개의 어근으로 350개 이상의 단어를 확장해 가는 방식은, 단어가 흩어져 있는 게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나 역시 아이 옆에서 함께 보며 “아, 이 단어가 여기서 나온 거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이 많았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덜 지치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이다. 예전의 영어 공부가 반복과 망각의 연속이었다면, 지금은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정이 된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영어 단어가 조금 덜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중학생에게도, 다시 시작하려는 어른에게도 이 책이 잘 맞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어를 왜 이렇게 생겼는지, 어디서 왔는지 알고 나면, 외우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학 어원 영단어 도감》은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는 책이라기보다, 단어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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