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홍헌영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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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홍헌영 글 ㅣ 한빛비즈


20살, 대학에서 ‘인문학의 이해’ 수업을 들으며 처음 만났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그때의 나는 이 책을 ‘사람을 잘 대하는 법을 알려주는 고전’ 정도로만 이해했다. 밑줄을 긋고, 몇 가지 문장을 외우듯 기억했지만 솔직히 말해 삶에서 적극적으로 써먹고 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으며 깨달았다. 우리는 그 책을 절반만 이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 책은 기존 《인간관계론》의 요약도, 쉬운 번역본도 아니다. 오히려 “왜 우리는 카네기를 오해해 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데일 카네기의 30가지 원칙은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20년 넘게 실제 훈련과 현장에서 검증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그 철학과 맥락을 모른 채 사례만 읽어 왔다면, 원칙은 쉽게 오해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논쟁을 피하라’는 조언이다. 이 문장은 종종 자기주장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이 책은 그 오해를 정확히 짚어낸다. 카네기가 피하라고 말한 것은 의견 교환이나 토론이 아니라, 감정만 소모되는 언쟁이었다. 그는 침묵하는 사람이 아니라, 분명한 메시지를 가진 연설가였다. 이처럼 원칙 하나하나에 숨겨진 맥락을 복원해 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역할이다.

‘칭찬’에 대한 해설 역시 인상 깊다. 막연히 좋은 말을 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관계 형성·피드백·성장 촉진이라는 서로 다른 목적에 따라 칭찬의 쓰임이 달라진다는 점을 명확히 구분해 설명한다. 같은 단어를 쓰고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드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우게 된다.

또 하나 인상적인 지점은 30가지 원칙을 하나의 구조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인간관계 → 호감 → 협력 → 리더십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구조는, 왜 ‘먼저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설득과 성과의 출발점인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원칙을 순서 없이 꺼내 쓰다 번번이 실패했던 이유가 분명해지는 순간이다.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은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책이 아니라, 다시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오래된 고전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진짜 의도’를 차분하게 짚어 준다.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껴질수록, 혹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일수록 다시 펼쳐볼 만한 책이다.

이제야 비로소, 인간관계론을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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