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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3 - 다시, 이승으로, 완결 ㅣ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3
곽규태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 제공*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3 : 다시 이승으로
곽규태 글 ㅣ 지학사 아르볼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시리즈가 드디어 3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평소 이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던 아이라 책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집중해 읽기 시작하더니, 앉은 자리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넘기더군요. 이번 완결편인 '다시, 이승으로'는 주인공 전민수가 다시 이승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어진 49일 중 단 7일을 남겨둔 시점을 다루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넘칩니다. 읽는 내내 민수가 무사히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이와 함께 손에 땀을 쥐며 응원하게 되는 묘미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민수가 마지막 미션 대상인 어린이 귀신 권지욱을 만나며 절정에 달합니다. 초등부 복싱 챔피언이었던 권지욱의 막강한 힘 앞에 민수와 저승냥이는 요괴의 도움을 받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는 주인공이 겪는 좌절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민수는 단순히 힘으로 맞서기보다, 권지욱의 숨겨진 진심을 알아내고 그가 가진 억울함을 풀어주며 마지막 미션을 해결해 나갑니다. 상대의 겉모습이나 힘에 주눅 들지 않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민수의 모습은 아
이에게도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전통적인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한 망태 할아버지가 악역으로 본격 등장해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나쁜 짓을 하는 아이를 잡아간다는 옛이야기 속 망태 할아버지가 아닌, 저승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당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민수의 몸이 잠들어 있는 병원까지 나타나 위협을 가하지만, 결국 민수가 그동안 저승에서 맺어온 소중한 인연들의 도움으로 망태 할아버지의 음모를 막아내는 장면은 협동과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책의 백미였습니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이 책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흥미진진한 판타지 서사 속에 학교생활 안전 수칙을 매우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1권의 교통안전, 2권의 물놀이 안전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복싱 챔피언이었던 지욱이가 학교 안에서 한순간의 방심과 위험한 행동으로 목숨을 잃게 된 사연은, 무심코 하는 장난이 얼마나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강렬한 경각심을 심어주었습니다. 단순히 "조심해라"라고 말하는 것보다 책 속 인물의 사연을 통해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이야기 후반부에 밝혀지는 저승냥이와 전민수의 특별한 관계 역시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요괴 ‘맥’을 통해 드러나는 저승냥이의 과거와 민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앞선 시리즈의 장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판타지를 넘어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 그리고 안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완벽하게 풀어낸 훌륭한 마무리였습니다. 완결을 아쉬워하면서도 민수의 성장을 보며 뿌듯해하는 아이를 보니 이 시리즈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집중하며 읽을 수 있는 어느 날, 귀신이 되었다! 방학을 맞이해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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