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아도 되는 숙제 - 수수께끼 전학생
유키 신이치로 지음, 오묘 그림, 정미애 옮김 / 키다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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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하지 않아도 되는 숙제

유키 신이치로 글 ㅣ 키다리


아이가 요즘 자연스럽게 청소년 도서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는데,

《하지 않아도 되는 숙제》는 책 표지부터 시선을 단단히 붙잡는 작품이에요.

밝은 색감 속에 감춰진 묘한 분위기, 아이들의 표정만 봐도 ‘이 안에 뭔가 있겠다’는 예감이 먼저 듭니다.

읽기 전부터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사건을 따라가고 싶게 만드는 힘이 분명한 책이에요.


이야기는 수학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장치로 시작됩니다.

수학을 누구보다 잘하는 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학생,

그리고 그를 의심하는 친구가 얽히며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돼요.

겉으로는 문제를 풀고 답을 맞히는 대결 같지만,

실제로는 계산만으로는 풀 수 없는 마음과 상황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수학은 숫자보다 사람을 읽는 힘을 더 요구해요.


전학생 나이토는 늘 밝아 보이지만,

자기 이야기에 대해서만은 선을 긋는 아이입니다.

그 모습은 점점 단서가 되어 독자를 생각하게 만들고,

이 비밀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과정과 깊이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해요.

이 책이 미스터리이면서도 감정선이 살아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등장하는 수학 문제들 역시 특별합니다.

풀이 과정은 복잡하지 않지만, 현실을 그대로 대입하면 어딘가 어긋나는 문제들이에요.

아이들은 문제를 풀며 ‘당연하다고 믿어 온 조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추리력이 함께 자라나는 구조예요.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마을과 학교 곳곳에서 수상한 기운이 감돌고,

아이들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 갑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이 진짜로 묻고 있는 질문은

범인의 정체가 아니라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가’라는 생각에 더 가깝다는 걸 알게 돼요.

《하지 않아도 되는 숙제》는 성적이나 평가를 위한 숙제가 아니라,

관계를 이어 가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약속 같은 이야기입니다.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익숙한 세계에서 한 발짝 벗어나는 과정이 차분하게 그려져요.

그래서 이 책은 추리 동화이면서도 성장과 우정의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입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단단한 몰입감을 전해 주는 책입니다.

공식보다 생각하는 힘을, 정답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시선을 키워 주는 이야기.

읽고 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숙제’의 의미를 아이 스스로 곱씹게 될 거예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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