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공*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판번역가는 어때?
이세진 지음 ㅣ TALKSHOW
출판번역가는 어때?를 읽으면서 ‘번역’이라는 일이 이렇게 깊고 섬세한 작업이었구나 새삼 느끼게 됐어요.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문장 하나, 단어 하나마다 선택하고 책임지는 글쓰기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책은 초등학생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로포즈’ 시리즈의 56번째 이야기이기도 해요. 한 가지 직업을 단정적으로 소개하기보다는, 그 일을 선택한 사람의 삶과 고민, 하루의 모습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 더 좋았어요. 저도 아이와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이 있고, 각자의 성향과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게 되었어요.
특히 《출판번역가는 어때?》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 글을 쓰는 걸 즐기는 아이, 외국어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뿐 아니라, 혼자 집중하는 시간을 견디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함께 알려줘요. 번역이 단순한 언어 바꾸기가 아니라 생각과 문화를 옮기는 일이라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책임감과 끈기가 얼마나 필요한지도 솔직하게 전해 주거든요. 아이에게는 “나랑 잘 맞을까?”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준을, 어른에게는 아이의 성향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이었어요.
번역이 늘 순조롭지만은 않고, 책마다 전혀 다른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린이책이나 청소년책이라고 해서 결코 쉽지 않다는 고백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에게는 ‘어른이 하는 일도 늘 쉬운 건 아니다’라는 사실을, 어른에게는 지금 우리가 읽는 문장 하나에도 수많은 고민과 선택이 숨어 있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 주더라고요. 직업을 꿈꾸는 과정에서 겪게 될 현실적인 고민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진로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삶에 대한 태도를 전하는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진로를 정해 주기보다는, 스스로를 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져 주는 책이에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견딜 수 있는지, 책을 좋아하고 끝까지 파고드는 성향이 있는지,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지. 출판번역가라는 직업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성향을 돌아보고 어른은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진로를 막 고민하기 시작한 초등학생 친구들, 아직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은 아이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천천히 탐색하고 싶은 가정에 꼭 한 번 읽어 보길 권하고 싶어요.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는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진로 탐색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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