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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딘 ㅣ 책꿈 9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평점 :
*도서 제공*
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윌로딘
캐서린 애플게이트 / 가람 어린이

표지 속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보는 순간, 왠지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이 안에는 분명 특별한 이야기가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의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답게, 이번 작품도 역시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마음을 흔드는 따뜻한 메시지를 품고 있었습니다.
윌로딘은 열한 살 소녀지만, 어른보다 훨씬 성숙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물이에요.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모두가 혐오하는 존재인 ‘스크리처’에게서도 가치와 이유를 찾아내죠. 마을 사람들은 괴물이라며 두려워하지만, 윌로딘은 생태계 속에서 그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믿습니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쓸모없거나 무섭게 보일지라도, 자연의 세계에서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는 진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이 책은 거대한 모험보다는 아주 작은 용기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어른들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윌로딘의 모습은 ‘작은 목소리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법이 등장하지만, 그 마법보다 더 놀라운 건 윌로딘의 성장과 마음의 변화예요.
읽는 동안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존재 이유가 있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단순히 자연 보호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예요. 특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조용하지만 묵직하게『윌로딘』은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철학이 어우러진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향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윌로딘의 용기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희망의 불씨’일지도 몰라요. 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환하게 밝혀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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