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대왕 오진구

내기 대왕 오진구 ㅣ 읽기 친구 꼬북
최인정 지음, 최미란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8월

*도서 제공*

내기 대왕 오진구

최인정 글 ㅣ 최미란 그림 ㅣ 한빛에듀

아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내가 좋아할 책 같아!”라며 손에 꼭 쥐었어요.

《내기 대왕 오진구》는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확 끌어당겼답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본 ‘내기’를 다룬 이야기라 그런지, 읽는 내내 아이가 몰입해서 보았어요.

이야기는 아주 사소한 내기에서 시작돼요. 오징어 다리가 몇 개인지 맞히는 단순한 게임이었는데, 여기서부터 진구와 호성이의 ‘내기 릴레이’가 펼쳐집니다. 줄넘기, 신발 던지기 같은 단순한 놀이 내기를 넘어서, 결국에는 친구 소미의 마음까지 걸게 되면서 내기는 점점 더 진지하고 복잡해집니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 문제를 넘어 아이들의 관계와 감정까지 얽히는 순간, ‘내기’가 결코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주제임을 느끼게 되지요.

책 속 진구는 이기고 싶다는 욕심에 반칙까지 하고, 결국 소중한 우정과 동생의 마음까지 잃을 뻔합니다. 내기에 이겼을 때는 달콤하지만, 졌을 때는 쓰디쓴 경험을 하면서 점점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지요. 저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요즘 아이들이 경쟁을 많이 경험하는데, 진짜 승자는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지켜내는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깊게 다가왔거든요.

저는 특히 동생 진아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어요. 오빠를 따라 내기에 빠졌다가 소중한 인형을 잃는 경험을 통해, 내기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거든요. 아이들은 책 속 진구와 진아를 보며 ‘내기는 재미있을 수 있지만, 결국 사람 사이의 마음을 해치면 안 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내기 대왕 오진구》는 단순히 재미있는 동화가 아니라, 아이들이 경쟁과 승부 속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성장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초등 저학년이 읽기 독립을 시작하기 좋은 분량과 구성이라서,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배움을 얻을 수 있답니다. 부모님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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