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 작전 01. 남극 빙하를 없애라! - 어린이를 위한 기후 과학 동화 ㅣ 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1
이정모 기획, 정원영 글, 황교범 그림 / 양양하다어린이 / 2025년 7월

*도서 제공*

정모 박사의 지구 멸망 프로젝트

작전 01 남극 빙하를 없애라

기획 이정모 ㅣ 글 정원영 ㅣ 그림 황교범

역시! 우리 아이가 딱 좋아할 과학 책이었어요.

우리집 어린이는 과천과학관 연간회원으로, 이정모 관장님과 연구사 선생님들이 쓴 《과학이 톡톡 쌓이다》를 정말 재밌게 읽은 아이에요. 그래서 이번 신간 제목과 표지를 보고 우리 아이가 좋아할 책이는 느낌이 왔습니다.

“남극 빙하를 없앤다고? 그럼 지구는 어떻게 돼?”라며 표지를 펼치는 순간부터 이미 몰입 시작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구 멸망을 꿈꾸는 화성 아이돌 ‘엠알스’. 그들의 비밀 미션은 바로 남극 빙하를 슬쩍 화성으로 가져가는 것! 그럴듯하게 ‘빙하 콘서트’를 열며 춤과 노래로 지구인들을 속이려 하지만, 뜻밖의 만남이 이들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펭귄의 맑은 눈빛, 남극 얼음이 주는 묵직한 울림, 그리고 지구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조금씩 그들의 생각을 바꿔놓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빙하를 지켜라!”는 지구인들의 외침과 쏟아지는 악플이 아이돌로서의 인기와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엠알스는 갈림길에 서게 돼요. 지구를 멸망시킬 것인가, 지킬 것인가—이 중요한 선택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 빙하의 역할,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같은 주제가 녹아 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덮고 나서 “빙하가 다 녹으면 바닷물이 얼마나 차오를까?”, “펭귄은 어디로 가야 해?” 같은 이야기를 계속 꺼냈어요. 과학 지식을 억지로 주입하는 게 아니라, 모험과 웃음 속에 스며있어 더 오래 기억됩니다.

또한 이야기 속 리듬감과 유머가 좋아서, 과학책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삽화도 풍성하고 표정이 살아있어,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한눈에 느껴집니다.

과천과학관을 좋아하는 친구, 지구 환경에 관심 있는 어린이, 모험 속에서 과학을 배우고 싶은 초등 전학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읽는 동안은 웃고, 읽고 나서는 지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톡톡 자라나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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