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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인간의 소원 - 2025년 제4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ㅣ 동시야 놀자
김용진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5년 7월
평점 :

*도서 제공*
📚 『투명인간의 소원』
✍️ 김용진 글 | 심보영 그림 | 비룡소
투명 인간 되면 뭐 하고 싶어?
몸에 페인트칠하고 싶어
이 짧고 엉뚱한 대화 속에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력과 어른의 유머가 담겨 있어요.
김용진 시인은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감성을 섬세하게 글로 옮겨냅니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의 비극
엄마 머리는 뽀글뽀글 파마머리
벼룩이 우연히 거기 들어갔다가
뽀글뽀글 정글에 갇혀
굶어 죽었다.
벼룩 불쌍해
엄마가 머리 정중앙에 고속도를 냈다
평범한 일상이 하나의 모험처럼, 거대한 정글처럼 변하는 신기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벼룩이라는 작은 존재가 엄마 머리 속 정글에서 길을 잃는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동시에 생생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벌이 벌벌벌
소년, 소녀, 할아범들이
들판에서 꽃을 무지하게 딴다
벌이 벌벌벌 떤다.
"우리 것 좀 남겨 줘. 그러다 벌 받아.’”
이 시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정한 경고와 유머가 공존합니다.
꽃을 마구 따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들이 떨며 “우리 것도 좀 남겨 달라”고 조심스레 부탁하는 모습
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투명인간의 소원』은 평범한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해, 시 한 편 한 편이 작은 이야기처럼 펼쳐집니다.
읽는 이의 마음속에 자연스레 웃음과 생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죠.
따뜻하고 경쾌한 일러스트는 이 시들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짧은 동시와 함께하는 그림은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 동시를 접하는 친구에게도,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어른에게도 좋은 시작이 될 책입니다.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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