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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너를 돌봐줄게
마티나 쉿쩨 지음, 도로테 뵐케 그림, 백다라.백훈승 옮김 / 리시오 / 2025년 6월
평점 :

*도서 제공*
하늘에서 너를 돌봐줄게
별이 된 할아버지와 남겨진 마음의 이야기
함께한 시간은 ‘지금’이었기에 더 특별했어요
파블로에게 할아버지 피코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동네 탐험도 같이 하고, 기분이 좋으면 노래도 부르고, 때로는 조용히 나란히 앉아 있기도 하지요. 그 모든 순간이 ‘피코와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완전하고 충만해요. 파블로는 아직 어리지만, 그 시간들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는 본능적으로 알아요.
하지만 어느 날, 할아버지가 자꾸 아파져요. 엄마는 “곧 나아지실 거야”라고 말하지만, 파블로는 뭔가 달라졌음을 느껴요. 자기가 알던 ‘언제나 곁에 있는 피코’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걸요.
죽음을 ‘슬픔’이 아닌 ‘약속’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책은 죽음을 무겁고 어둡게 그리기보다는, 천천히 이해하고 감싸 안는 방식으로 보여줘요.
“하늘에서 너를 돌봐줄게”라는 말은 이별의 끝이 아니라, 관계의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집니다.
파블로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감정은 정확하게 느껴요.
슬픔이 방 안을 채우고, 기이한 침묵이 오가는 그 분위기 속에서도 파블로는 ‘죽음’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지요. ‘하늘로 간다는 건 어떻게 되는 걸까?’ 같은 순수한 질문이 때로는 어른들보다 훨씬 깊고 다정한 이해를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별, 그래서 더 따뜻한 이야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려냈기 때문이에요. 슬픔이 짙게 깔린 이야기임에도, 페이지를 덮고 나면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별’이 어떤 감정인지 설명하지 않아요. 대신, 그 감정을 ‘경험하게’ 하죠.
그림 한 컷 한 컷 속에 피코를 바라보는 파블로의 시선이 녹아 있고, 말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하는 장면들이 있어요.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사람, 지금 곁에 있는 누군가를 더 아끼고 싶은 사람, 그리고 언젠가 올 이별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
삶은 어쩌면, 누군가를 보내고 또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니까요.
“하늘에서 너를 돌봐줄게.”
이 짧은 문장 하나가, 긴 슬픔을 다정하게 감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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