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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수의사와 동물들 - 우리는 서로의 히어로
노엘 피츠패트릭 지음, 에밀리 폭스 그림, 김배경 옮김 / 인북 / 2025년 5월
평점 :

*도서 제공*
🐾 한 아이의 마음속에 심어진 약속
어린 노엘은 양 떼들이 트럭에 실려 멀리 떠나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건 가족의 생계를 위한 일이었고, 아버지는 늘 그렇듯 묵묵히 하루를 살아냈다.
하지만 아들의 눈엔 그 장면이 오래 남았다.
어쩌면 그건 슬픔도 분노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단지, 그때부터 그는 마음 깊은 곳에 조용한 질문 하나를 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그리고 그 질문은 어느새 다짐이 되었다.
‘언젠가,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 그 다짐은 수의사라는 길로 이어졌고,
노엘 피츠패트릭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의 하루는 언제나 동물들의 눈을 마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1. 관찰 — 작은 몸, 큰 상처
고양이 피넛은 앞다리 하나를 잃었다.
강아지 벳시는 걷지 못했고, 고슴도치 찰리는 발가락을 남기지 못했다.
작은 생명체들이 세상에 내던져졌을 때, 그들에게 필요했던 건 동정이 아닌 가능성이었다.
병명보다 먼저 살피는 건 그 눈동자의 빛.
노엘은 말한다. "넌 아직 살아갈 수 있어."
2. 감정 — 수술대 위의 희망
하얀 수술 가운을 입은 노엘은 다친 동물들을 향해 끊임없이 말 걸고, 묻고, 기다린다.
말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대답은 꼬리 한 번, 눈빛 한 번이면 충분했다.
바퀴를 달아 걷게 된 다리, 인공뼈로 이어 붙인 생명. 기술이 아닌 애정으로 완성된 기적들.
그는 수의사이기 전에, 그들을 끝까지 사랑해주는 단 한 사람이었다.
3. 메시지 — 서로에게 닿는 마음
이 책의 제목은 단순한 꾸밈이 아니라, 오래도록 쌓인 마음의 결과다.
노엘은 피넛과 벳시, 찰리 같은 동물들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고,
그 동물들은 말 대신 몸으로, 믿음으로 그의 손을 받아주었다.
누군가를 지키겠다는 마음과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만나는 순간.
그곳엔 누가 누구의 '히어로'인지 따지는 말이 없다.
그저 서로에게 깊이 다가가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단단한 마음 하나만 남는다.
4. 여운 — 포기하지 않는 손길
읽고 나면 조용히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진다.
무력했던 존재가 다시 땅을 딛고 걷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믿게 된다.
작은 다리로도 인생은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끝까지 날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도 나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런 믿음 하나가, 한 생명을 또다시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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