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작은 방 ㅣ 내일도 맑은 그림책
강산 지음, 다린 그림 / 내일도맑음 / 2025년 6월
평점 :

*도서 제공*
제인이, 작은 방에 갇힌 어린 원숭이가 있다. 철창 틈 사이로 비치는 엄마의 손, 감미로운 자장가가 들려온다. 외롭고 차가운 방이지만, 그곳에는 함께 울고 웃었던 기억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이곳은 안전하지만 따뜻하지 않은 곳, 필요한 것은 자유라는 사실을 제인이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활달한 친구 토미가 어느 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축 늘어진 그의 몸짓은 묵직한 질문이 되어 방 안 가득 퍼진다. ‘행복한 곳에 나는 있는가.’ 어린 마음에도 자유와 생명의 소중함이 깊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식사시간마다 찾아오는 흰옷의 사람, 잠깐의 외출과 그 이후 돌아온 침울한 얼굴, 엄마의 목소리 너머 들려오는 외부 세계의 울림— 이 모든 장면은 숨죽인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지극히 단순하지만, 독자를 방 안 가두듯 제인의 시선으로 끌고 들어간다. 마치 우리도 잠시 자신이 갇힌 방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강산 작가는 미국의 동물실험 연구소에서 실제 일어났던 원숭이 탈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고, 그 진실이 제인이의 눈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진다. ‘자유를 빼앗긴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너무도 분명하게 느껴진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내가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존재할 때 완성된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가르친다.
이 책은 잔잔한 희망과 따뜻함이 숨어 있다. 자유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 모여,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한다. 읽는 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잔잔한 울림을 남기는 그런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의작은방 #내일도맑음출판사 #강산작가 #다린작가 #그림책 #그림책추천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