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국경을 모른다 - 지구를 위한 국제 협력 리포트
김기상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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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국경을 모른다: 지구를 위한 국제협력 리포트》

기후 위기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종종 ‘개인의 실천’과 ‘국가의 책임’ 사이에서 맴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둘의 경계를 넘어선다.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
그리고 그 지점을 인식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짚는다.


오염은 물줄기를 타고, 공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 확산된다.
바다에 흘러든 플라스틱이 어느 해안에 도달하는지,
어느 나라의 굴뚝이 어느 도시의 하늘을 회색으로 물들이는지,
이 책은 그 ‘연결성’을 숫자와 사례로 증명한다.

자료는 방대하지만 혼란스럽지 않다.
전 세계의 다양한 협약과 실패 사례, 그리고 의미 있는 시도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국제정치와 경제 논리가 환경 문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얽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책이 말하려는 바는 분명하다.
기후 위기는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선택은, 공정한 책임 분담을 통해 협력할 것인가, 

아니면 서로를 탓하며 무너질 것인가, 그 둘 중 하나 뿐이라는 사실이다.


지구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불편함과 동시에 명확한 관점을 제공한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무책임하게 들릴 정도로 상황은 엄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엇가를 할 수 있다고'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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