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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장례식에 놀러오실래요?
로버트 풀검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의례의식...다소 생소한 말로 이 책은 시작된다. 삶에서 정형화된 모든 행위를 의례의식이라 정의하는 그는 그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의식에 담아 나간다. 겉치례, 혹은 형식에 얽매인 우리의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 그의 발랄함이 좋다. 출생, 성장, 결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의식들이 더이상 형식이 아닌 진정한 삶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가 도전한 의식들의 예를 살펴 보면서 이게 진정한 결혼식이군, 장례식이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나 생각할 여지를 없이 거행하게 되는 결혼식...근래 친구들의 결혼식에 참여하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던 마음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또 형식은 이 책을 따라가지 못하더라도 그 에식을 행하는 마음만은 어떠해야 할지 마음 가득 새기게 되었다.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이 책, 인생. 그 축제에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