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감벤은 지적한다."선(善)을 위해 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짓이며 모순이다."팬데믹이 사라진 이후에 우리는 지금 같은 ‘예외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까. 아감벤의 주장이 현실이 아니길 빌 뿐이다. 그렇지만 1년 전 온갖 비난에도 그가 쏟아낸 고찰들은 모두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