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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뉴 노멀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변화된 가치관이 무엇인지 궁굼하여 읽어보게 됐다. 사실 우리나라는 개인보다는 사회와 조직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에 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행복과 일반적으로 상충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회에서 조직안에서 더 쉽게 지쳐간다. 때문에 여행의 가치와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여행기이기도 하지만 여행을 배경으로 삶에 대한 행복과 불행을 성찰하고 있어 인문학적인 사유를 하게 만든다. 아래의 표를 보면 행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들은 나라마다 가치관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행복지수가 55위로 경제적인 소득이 매우 중요하지만 1위를 차지한 덴마크 사람들은 전혀 달랐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필요이상의 소비를 하지 않고, 몸도 마음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것. 푹신한 소파에 앉아 부드러운 담요를 무릎에 덮고 달달한 핫초코를 마시며 좋은 책을 읽는 것. 이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 가치관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못 받을까. 위에서 말했듯이 개인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행복한 나라들은 개개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는데, 우리사회는 사람을 기능으로 대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도구로 생각하며 결정적으로 개인보다 기업이 중심인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구조가 은근 몰고 가는 삶의 가치는 당연히 회의감을 가져오고 자존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요즘의 세대들이 돈과 명예보다는 개인의 삶의 질과 각자의 행복 추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같다. 그리고 이것을 성립하기 위한 여러방법중 이책은 여행을 제시한다.


여행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시야를 넓혀주고, 낯선 곳에서 사람에게 창의력과 뜻밖의 영감을 떠올리게도 해준다. 무엇보다 매력있는 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나는 사십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혼자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사유하며 과거의 나를 이해하고 미래의 나에게 희망을 품고 현재에는 여유와 자유를 느껴보는 진짜 인문학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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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도 감나무 그늘 밑에 있으면 영원히 꽃이 피지 않는다
김희성 지음 / 북랩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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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인의 시집보다는 시인의 산문집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아직 내게 시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 쉽게 손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가끔 너무 좋게 만나는 산문집들을 보면 저자가 시인인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시인의 눈으로보는 세상을 내가 이해하기 쉬운 산문의 형태로 만나서 그런 것 같다. 결코 내가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며 흘려버리는 일상과 풍경들이 시인의 눈에는 반드시 포착되는데 그것들이 하나하나 담겨서 반짝거리는 것이 시인들의 산문집 같다.

 

 

이 책의 저자도 시인이자 명상가이다. 현재는 고향에서 아내와 함께 소박한 생활을 즐기며 집필 활동을 통해 수행자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시집으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이 있다. 이 책 <함박꽃도 감나무 그늘 밑에 있으면 영원히 꽃이 피지 않는다>는 시인이 그 동안의 삶을 살며 명상하고 깨달아온 나름의 철학과 사유를 담은 책이다. 5부로 나뉘어지고 짧은 글들이 마치 일기처럼 차곡차곡 담겨있다.

 

 

읽다보면 독자마다 나와 다른 생각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저자의 삶에 대한 식견과 사유를 적어놓은 것이긴 하지만 문체가 어느정도 확고한 면이 있어서 어떤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너와 내가 다르듯이 이건 이미 작가의 손을 떠난 책이기에 받아들이는 독자의 면면마다 다를 수 있음을 서로가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삶은 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얼굴 다르듯이 다른 마음과 다른 생각을 품고 산다. 그래서 책을 만드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어떤 생각을 받아들이고 평가할때 분별력 있는 사고로 수용해야 할 것 같다. 그냥 다름을 인정하고 나면 어떤 견해든 또 다른 생각이 있구나. 라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꼭 책 뿐만아니라 살면서 사람관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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