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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 - 시장주의와 반공주의를 넘어, 비판적 중국 연구의 새로운 시각
이반 프란체스키니.니콜라스 루베르 지음, 하남석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국에 대한 혐오는 이제 전세계적이다. 마치 유행처럼, 중국을 비판하는 콘텐츠도 많고 영상을 다 보거나 읽기도 전에 무작정 싫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코로나 때가 정점이었던 것 같은데, 꼭 이 이유뿐만은 아니다. 자신의 국가가 가진 체제가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사고와 우월주의에서 나오는 강압적인 태도도 포함 될 것이다. 이런 평가들이 점점 확대되고 굳어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단일화된 혐오가 만들어진 것이다.
공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이 단일화된 시각과 혐오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그 과정에서 다양성을 자세히 살펴보자는 것이다. 굳이 혐오의 대상으로 된 중국을 이런 노력을 해가면서 사고전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이미 미국에 버금가는 강대국으로 성장한 그 가능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읽다 보면 독자가 중국의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들을 옹호한다거나 규정을 내리고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본주의 세계 안에서 중국이 하나의 체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영향을 끼치는지 사실적으로 살펴보자는 것이다.
생각보다 이 주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광범위하게 연구한 것 같다. 집단지성의 결과물. 서 있는 위치마다 풍경이 다르게 보이듯이 혐오라는 고정된 프레임을 깨고 경계의 가능성과 의미를 묻는 다양한 시각들이 생겨난다면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