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기자·PD·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김창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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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겨레 신문사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10년을 일한 후, 동기의 추천으로 언론사 입사 준비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강의를 시작했다. 그때 시작한 글쓰기 강의가 지금 20년을 맞았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글쓰기의 노하우를 이 책으로 정리했다.

주요 타겟이 언론사 입사 준비생에게 맞춰있어 쓰기의 기술과 미래의 지식 노동자를 희망하는 사람이 읽기에 맞춤하다. 또 꼭 저널리즘 글쓰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훈련하는데 좋은 방법들이 담겨있다.

예를들면, 좀 더 논리적이고 논증하는 글을 쓰는 법, 글을 쓸 때 피해야 할 오류들, 읽기와 생각하기를 전제로 하는 탄탄한 구조의 글쓰기 방법들 말이다.

나는 2장의 논술, 설득하는 글쓰기가 도움이 됐다.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 것과 팩트와 팩트를 논리로 잇고, 주장보다 설득하는 글들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고, 잘 된다면 짧게 쓰는 아무글이라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것을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가끔 글을 쓸 때 추상적이고 모호해질 때가 많았는데, 그런점에서 논리 없는 감성은 허무하고, 감성 없는 논리는 맹목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떻게 보면, 개성있는 문학적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글쓰기와는 달리 비문학 글쓰기에서는 후천적으로 갈고 닦으면 일정수준에 오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메뉴얼에 따라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 글을 쓰는 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되지만 한번쯤은 서평외에도 문학적 글쓰기, 저널리즘 글쓰기, 학술적 글쓰기등 다양한 영역의 글을 써보는 것도 쓰기의 시야를 넓혀주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게임을 하듯이 글을 써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다양하게 줌으로써 예상하지 못한 효과를 얻는 것이다. 형식과 장르, 화자의 시점, 공간과 시간, 접근법 등에 변화를 주면 기존의 글과는 다른 효과를 낼 수 있다. 논픽션 에세이를 픽션 스토리로 바꾸거나 그 반대의 시도도 해본다. 화자인 나의 자기 고백적 화법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1인칭 화자 시점과 한 발 떨어져서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3인칭 화자 시점은 느낌과 결이 다르다. 누구의 시점이냐에 따라 사물이나 사건이 달라 보인다.

3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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