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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좋다는 말에 가려진 것들 - 폐 끼치는 게 두려운 사람을 위한 자기 허용 심리학
이지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8월
평점 :
타인과 나의 관계도 힘들지만, 나와 나의 관계는 더 어려운 것 같다. 아마도 타인 속에서 바라보는 나와 내 안의 진짜 모습이 일치하지 않아 그런 듯 하다.
나의 기질은 겁 많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노력해서 다듬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나... 이 책을 읽으며 무조건 불안을 누르기 위해 만들어진 다른 얼굴로 덮어 씌우려고 했던 일들이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지식을 쌓고 아는 것이 늘어날수록 더 겁이 나고 쓸데없이 윤리와 도덕적인 잣대만 높아져 매일이 피로했다. 사회와 타인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내 안에 진짜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쓸데없는 부스러기들이 털어지고 가벼워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읽었다.
지금 내 마음 상태에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을때 활성화 되는 뇌의 영역은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와 동일한 부위라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란 아무런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충분히 흔들리고 왜 그렇게 흔들리는지 자기 마음을 찾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처에 대해서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상처는 아프긴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파괴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잘 보수한 상처는 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불안은 현재와 미래의 간격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기다리고 있기보다 미래의 일을 현재로 만드는 것. 즉 현재에 뛰어들어 망설이던 일을 시도해 볼 때 불안이 멈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