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이데올로기 -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
조돈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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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간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자리잡은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 겉으로는 대단한 나라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각한 불평등 사회로 사회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한국인의 89.5%는 한국사회의 소득격차가 너무 크다는데 동의한다. 또 소득보다 자산 쪽 불평등이 더 심하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평등은 피할 수 없고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저성장 단계로 들어서고 있고 이 말은 소득 격차로 자산 불평등이 심해지고 그것이 되물림되는 세습 자본주의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불평등 이데올로기>는 소수만 혜택을 누리는 불평등한 사회유지 비결을 '이데올로기'에서 찾는다.

'이데올로기'는 사람들이 세상과 자신의 위치를 해석하는 믿음, 관념, 상징의 결합체로서 특정집단의 사람들을 결속하며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15P

지금 우리 사회에 적용되는 이데올로기는 마치 세상에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은폐한다. 불평등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실재로 불평등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결코 바꿀 수 없고, 대안도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서 보여지는 불평등 이데올로기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여지는지 정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불평등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지만, 반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개인적으로 애를 쓰는 모습이라던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씌워 노동자들의 공정성을 얼마나 훼손했는지, 촛불항쟁을 바라보며 한국에서만 보여지는 불평등의 특징등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불평등에 대한 해답은 존재할까. 저자는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해 분노의 응징을 가할 시민들의 의지가 해결책이라고 분석한다.


모든 해답은 제대로 된 문제파악에서 오는 법. 300페이지가 넘는 광범위하고 꼼꼼한 분석들은 시민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갈등과 저항을 일깨워 주고 평등과 공정, 상생에 대해 재정의하게 하며 나름의 개인적인 대안을 치열하게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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