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의 내용은 2002년 8월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만남부터 시작해 이후 1000일 동안 벌어진 일들을 날짜 순으로 기록했다. 북핵위기, 화물 연대 파업, 은행과 철도 파업, 카드 대란, 전교조 투쟁, 스크린 쿼터, 부동산 폭등까지 5년간 하루도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었고 매일 화면과 지면에서 시끄럽고 뜨겁게 떠들어댔다.
이때의 대통령 지지도도 낮았는데, 신기하게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에 대한 평가는 세월이 흐를수록 높게 평가 된다. 이유가 무엇일까. 마치 일기장 같은 꼼꼼하고 세밀한 기록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매 사건과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숨은 이야기나 에피소드, 측근에서 바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자연스럽게도 그 의문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