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톨게이트 수납 업무가 '아줌마들에게는 좋은 일자리'가 되는 것이고, 톨게이트 영업소의 용역 업체들이 (아웃소싱 회사) 그녀들을 착취하기 용이한 구조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쌓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약자들끼리 연대하고 투쟁하기 시작한다. 이 투쟁의 역사에 몸 담았던 인물들을 인터뷰하여 구술기록 형태로 잘 묶어 책으로 낸 것이다.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는 노동자 (한부모 가정, 장애여성, 북한 이탈주민, 경력단절자 등) 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가지 사건에 대해 다각도로 사유할 수 있게 만든다.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시점에서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 힘은 문제의 대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언제나 모든 사회 문제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오는 것일 텐데, 법과 제도, 언론이 내놓은 기사는 너무 납작하다. 시대의 흐름에 법과 제도가 너무 뒤쳐지다 못해 요즘은 퇴보하고 있어 걱정이다.
노동자들이 걸어온 투쟁의 경로를 누구는 그저 허공에 외치는 목소리일뿐 귀기울일 가치가 없다고 외면하고 회피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는 단순히 톨게이트 노동자와 도로공사의 싸움이 아니라 사회와 개인의 문제, 기업과 모든 노동자들의 문제로 같이 볼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모든 개인은 느슨하지만 촘촘하게 연결 되어 있고,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기에 이것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답을 찾아가야 하는 모두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