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뜻대로 안 될 때 - 낙심, 피로, 분노, 불안을 끊는 온전한 연결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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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 누구나 하는 경험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도 통하지 않을 때 결국 낙심하게 되고 방향을 잃고 주체적으로 삶을 잡아당겼던 끈을 놓게 된다. 이 책은 이때 우리가 다시 각성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고쳐먹어야하는지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았던 그 문제에 유일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 핵심의 단어는 바로 '연결'.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장 5절

예수님은 포도나무, 우리는 가지. 곁에 꼭 붙어 있으라는 얘기. 어떤 문제 앞에서도 그분 안에 거하라는 그 말이 삶에서 행동으로 옮기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때문에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 '연결'을 위해 어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지, 200페이지가 넘는 여백에 저자는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후 구약성경의 인물들이 자신의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경험했던 감정들을 살펴보면서 '연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그 분 앞에서의 겸손과 항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과 떨어져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

기독교의 신앙은 모두 이런 '믿음'을 깔고 시작한다. 절대 불변하는, 거스를 수 없는 전제 조건이 마치 출발하기도 전에 앞을 가로막는 높은 진입장벽이 되기도 한다. 나도 여기서 오는 거부감이 꽤 컸고, 나름의 하나님이 주시는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후에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것이 포도나무의 가지가 되는 과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일탈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삶이 뜻대로 안 될 때>는 포도나무에서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가지들에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된 '연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와도 같았다.

읽으면서 예전에 암송했던 성경구절이 떠올라 찾아보았다. 몇 번 반복해서 읽어보고 밀려오는 감사에 또 마음이 울컥. 나는 내가 갖게 된 이 신앙이 너무 감사하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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