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gusto: the cookbook
강윤주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년을 넘게 주부로 매일 요리를 하면서도 실력은 늘지 않고 하던것만 계속하니 변화도 없고 무엇보다 흥미가 점점 떨어졌다. 하지만 요즘은 요리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제과부터 시작해서 아주 쉬운 제빵도 도전해 보고 있다. 정보의 도구도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다가 아날로그적이지만 얇은 요리책도 한 두권씩 들춰보고 있다. 신기한게 요리도 영상보다 책이나 노트를 보고 하는게 더 편하다. 이젠 뭐든 활자로 인쇄되어 있는 것이 익숙한가보다.

그러다 어깨위망원경 출판사에서 좋은 책을 보내주셨다. 단단한 양장제본에 고급스런 북커버 위에 은박으로 입힌 제목까지 소장가치가 높은 쿡북이다. 요리 연구가 강윤주의 32년간의 노하우를 이 책에 모두 담았다고 한다.


저자 강윤주 요리 연구가는 이탈리아 ICIF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Le Cordon Bleu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현재 스튜디오 구스또 요리학원과 프라이빗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각종 강연과 방송 출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총 127가지의 레시피를 담았다. 전문 요리 연구가라서 요리들이 내가 따라가기 버겁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예상보다는 곧 잘 할 수 있겠다 하는 몇 가지 요리들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해서 그런지 요리도 한층 더 아름답게 표현되었고 소품들도 정갈해서 페이지를 넘기며 완성품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진다.


많은 요리들 중에 나는 한식과 샌드위치, 디져트 부분을 자세히 보았다. 일단 설명이 길지 않고 필요한 것만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어 들어가는 부분부터 마음이 좀 덜 부담스럽다. 특히 쿠키류는 재료도 있고 간단해서 지금 당장 만들 수 있어 보인다. 이번 여름 방학을 지내면서 아이들 오후 간식을 많이 했었는데, 여기 나오는 샌드위치와 피자도 만들어주면 두 아이 눈이 놀래서 동그래질 것 같다.



요리에 대한 가치를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많이 깨닫는다.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담아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완성되는 것인지를 이제는 안다. 완벽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이렇게 조금이라도 애쓰고 신경을 쓴다면 나도 가족이 먹는 집밥 정도는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