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도감 - 캐릭터로 이해하는
스즈키 도모노리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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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었던 미생물에 관련된 지식은 멀리서 인간을 바라보면 온통 균과 미생물 덩어리라는 사실과 장 속에 있는 미생물이 내가 먹는 식이섬유를 먹이로 좋은 박테리아를 형성해서 장건강을 돕는다는 것 두가지다.

책을 읽고 나니 이건 정말 부분적인 지식이었고, 생각보다 미생물의 세계는 넓고 그 역할들도 다양했다. 상식적으로 알고만 있어도 우리 몸에 나타나는 현상들의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미생물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상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보이지도 않는 사체나 분해자인줄 알았던 것이 실제로는 지구 환경과 인간의 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캐릭터로 이해하는 미생물 도감>에서는 세균, 고세균, 진균, 바이러스의 특징을 뽑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페이지마다 수많은 미생물의 종류가 등장함에도 미생물의 대표적인 특징을 살려 재밌는 일러스트로 표현해서 미생물의 성질에 대해 이해도가 쉬웠다.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때도 일러스트와 하단의 크기, 온도, 주요서식처등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페이지가 한눈에 보기 편했다.

저자인 스즈키 도모노리교수는 일본 도쿄이과대학교에서 미생물을 연구하고 있다. 단순히 미생물의 종류와 그 활동만 연구하는게 아니라 광촉매를 사용한 살균 작용도 연구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 보면 이점이 더 두드러진다. 현재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미생물의 역할이라든지 탄수화물과 질소를 교환하는 뿌리혹박테리아, 낙엽을 분해하는 방선균, 사람의 생명을 가장 많이 구한 곰팡이인 푸른 곰팡이등 지구의 환경을 유지하고 농업에서도 유용하고 폭넓게 활약하며, 의료까지 지원하는 미생물들을 알아가며 그 잠재력에 깊이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큰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서였다. 근데 이번에도 큰애보다 둘째애가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참.. 아롱이 다롱이라고 내 바램과는 다르지만 자기나름대로 관심분야가 각각 다양한 것이 신기하고도 재밌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도 가지수가 셀수 없이 많고 그만큼 수많은 기능을하고 우리들의 생활과 환경에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니 '우와' 하며 갑자기 인기투표 시작. 둘째는 유산균이 최고라고 하고 첫째는 석유의 대체연료를 만드는 미생물인 오란티오키토치트리움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이름은 어려워도 다 우리 생활에 밀착되있는 것들이라 흥미롭게 느껴졌나보다.

코로나 격리기간동안 아이들과 즐겁게 읽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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