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어떤 식으로 언어에 다가가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입시에 맞춰 외국어를 무조건 외우고 시험의 결과를 목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 가장 기본이라 생각했던 것부터 의문을 갖게 된다.
저자는 다문화 가정 속에서 자라났다. 후에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응용언어학 박사 학위를 마치고 영어를 가르쳤다. 현재는 일본 다마가와 대학에서 '공통어로서의 영어 센터' 전임 교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하루에도 수십번 넘나들며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고 쓴다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를 나름으로 고민하며 써내려 간 글의 모음집이다. 원래 여러 경계에 걸쳐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글은 항상 흥미를 유발하고 실재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드는 공감과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