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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 ㅣ 위드북스 17
배빗 콜 지음, 최성희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6세의 남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예요. 온순하고 이해력이 있는 아이여서 기르는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씩 크고 유치원에서 여자 아이들과 지내면서 조금씩 남과 여의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더군요. 그리고 가끔은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기도 하구요. 너무나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지요.하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저의 행동은 너무나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제 자신이 느끼고 있었답니다.
이 책도 우연히 친구집에서 성교육 차원에서 빌려왔는데 읽어 주기 전에 제가 한번 보고는 아이아빠에게 물었지요. '이 책 지금 우리 똘똘이에게 읽어주어도 될까요?' 남편도 책을 읽어 보더니 씩--- 웃더니 '한번 읽어줘 봐-' 하데요.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본 아들의 얼굴! 어느새 성에 대해 약간은 수줍어 하는 빛을 보이는 아들 책을 읽는 도중 가끔씩 저의 얼굴을 할끔 거리며 저의 반응을 살피더라구요. 그러면서 책 속에서 새로운 많은 것을 얻었나봐요. 다음 부터는 침대에 기대선체, 방바닥에 앉아서 스스로 곧잘 보고 있답니다.
어려운 대답도 저절로 해결되었고, 스스로 책을 드는 습관도 길러지기 시작했답니다. 책은 엄마의 숙제를 '읽기'라는 시간적인 과정에서 해결해 주는 좋은 친구에요.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편안함을 새로이 느끼는 좋은 기회였어요. 같이 하는 즐거움과 앎의 공유, 아이와의 공감이 마음을 뿌듯하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