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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어둠
조승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도서제공>
처음 조승리 작가님의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는 책을 보고 놀라움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책이었다. 그렇게 알게 된 조승리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두 권의 에세이가 나왔었기에, 에세이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설이라 했다. 호기심이 일어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잘 읽히는 책이다. 우선 느낀 점은 특별한 사건 사고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자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쉽게 읽혔다. 소설이 맞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아, 자전적 소설이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결론이 도달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천천히 빛을, 색을, 세상을 잃어가는 것도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절망적이지 않았을까, 게다가 사람까지 잃어간다. 이미 힘든 세상이 더욱 힘들어지고 비관적이 된다. 그러나, 씩씩하다. 씩씩한 척하며 속은 곪아가겠지만, 적어도 단단한 사람을 담아내고 있다. 첫 에세이를 읽었을 때 느낀 것 또한 단단함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 <나의 어린 어둠> 또한 단단함이 느껴졌다. 첫 에세이에서 나의 편견이 깨졌고, 지금 이 소설에서는 애틋함이 차오른다.
그렇게, 작가의 다음 책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있을지 기대 또한 차오른다. 신간 알림에 한 명의 작가가 또 추가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