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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지음, 정해영 옮김, 신형철 해제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단편적인 이야기, 그리고 이어지는 단 하나의 이야기.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이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다섯 명의 사람이 떨어졌고 그 다섯 명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우연의 사고라고 생각했던 것에 의구심을 갖은 한 사람에 의해 탄생한 이야기.
책의 도입부에서는 덤덤하게 읽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겹쳐지며 말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득 차올랐다.
삶을 버텨내는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아직 못다 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 우리는 곧 죽을 것이고, 그 다섯 명에 대한 모든 기억도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모든 사랑의 충동은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랑으로 돌아간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억조차 필요하지 않다. 산 자들의 땅과 죽은 자들의 땅이 있고, 그 둘을 잇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오직 사랑만이 남는다. 오직 사랑만이 의미를 지닌다. [p. 207]
각기 다른, 혹은 같은 사랑의 의미. 끊어진 다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