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 BEGINS - 모든 것이 처음인 날들 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1
김보희 지음 / 터틀넥프레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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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받으며 시작된 출판사. 함께 책을 통해 배우고 끊임없는 성장을 지지하는 출판사.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터틀넥프레스]는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터틀넥프레스는 책방에서 일하며 알게 되었다. 북토크를 하기 전에 주제 도서를 읽어보기 위해 읽기 시작한 <사업일기>는 김보희 대표님의 주저함과 혼란함을 담고 있다. 그리고 무한한 지지와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길일을 알아보고 2월 7일에 신청한 출판사 등록글을 보고 책의 맨 뒷페이지를 살펴보았다. 23년 2월 9일. 등록하는 데 시간이 걸려 길일이 되지 않은 것에 한 번 웃었다.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글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2월 7일은 창립 기념일로 하고 1년 후에 코스 요리를 쏘라는 글, 터틀넥프레스는 어쨌든 잘 될 것이라는 그 글. 그래서 24년 2월 7일엔 무얼 하셨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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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고 메모를 한 후에, 북토크를 참여했다. 북토크를 하며 마주하게 된 꼬치! 모둠 꼬치를 만들려고 하지 말라는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그러면서 내 꼬치에는 뭘 꽂을지 생각해 보았다. 우선 막대기는 정했다. 이쑤시개부터 다양한 사이즈의 꼬치가 있고 심지어 철로 된 꼬치도 있지 않은가. 난 잘 다듬어진 대나무이길 바란다. 가볍지만 견고하고, 견고하지만 흔들리며 자라나듯 유연성도 겸비한 그런 대나무 꼬치를 손에 쥐었다. 그런데 어떤 꼬치를 만들지는 아직 모르겠다. 마냥 좋아만 하던 책의 세계로 들어서 걸음마를 하는 기분이다. 나만의 재료를 찾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북토크가 이렇게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라는 것 또한 처음 깨달았다.

북토크가 끝나고 대표님께서 명함을 주셨다. 난 신분증을 보여드렸다(?). 나도 명함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삶의 기록에 점 하나쯤은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조금 생겼다. 로고를 따라 그리다가 ‘스티커로 붙일 걸!’하고 후회했다. 아주 쵸큼...아니 조금 많이. 이제 <첫 책 만드는 법>을 사야겠다. 내 삶에 점 하나를 찍고 싶어졌으니까.

🐢🐢🐢

“촘촘하게 느끼고, 즐기자.“
”확실히 행복했다.“

이미 반이 지나가지만, 올해의 목표로 정했다.
이 두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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