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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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십 년 전에 컬러리스트를 공부한 적이 있다. 포스터칼라 물감을 이용해 조색을 하기도 하고 동그런 색상표에 맞는 색을 채워넣기도 했었다. 아날로그 방식의 시험은 온갖 도구를 가지고 시험장을 가야했던 기억이 있다. 내 비록 자를 놓고 가서 놀다왔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때가 생각났다.

서른에 뒤늦게 다시 공부했던 시각디자인을 하면서 옥외광고에 필요한 색만을 주입받았던 기억 또한 있다. 파랑은 신뢰를 뜻하여 공공기관에 많이 사용되고, 초록은 자연을 뜻하여 농원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기업에서 많이 사용된다던 말 같은 것 말이다. 옥외간판에 파란색 글자는 가독성을 떨어뜨리니 고객이 파란색 글자를 요구하면 밤에 파란색 글자의 간판을 봐보고 판단하라고 전하라던 말도 기억난다. 그렇게 단편적인 기억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쳤다.

빛의 삼원색과 CMYK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각 색상의 원료와 유래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것과 다른 색상명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 중 후커스 그린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유심히 보기도 했다. 후커스 그린이 자연을 닮은 초록이라서 그렇게나 끌렸던 것 같다. 그 중 색이 상징하는 감정을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하였다.

그 무엇보다 색의 조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각종 디자인은 물론 PPT 같은 발표 자료에 무척 도움이 될 정보가 들어있다. 다소 어려운 감이 있지만, 미처 몰랐던 색에 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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