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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 달 / 2024년 3월
평점 :
책을 좋아하는, 아니지.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문장을 가진 유명한 시인이자 달출판사의 대표인 이병률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 이 책을 읽고 슬펐고 뜨거웠으며, 아리고 기운이 났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전한다. 그리고 그녀의 훤칠한 글 앞에서 내가 바짝 쫄았다는 사실까지도.“ 시인님이 표현한 ‘훤칠함’이 궁금했다. 읽고나니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막힘 없이 술술 읽히는 와중에 작은 단단함을 가지고 계신 조승리 작가님이었으니까. 책의 끝자락에 작가님은 탱고에 입문한다. 감정을 되찾고 싶어서. 여러 번의 거절 끝에 좋은 스승님과 파트너를 만나 온 몸을 이용해 음악을 즐긴다. 엄청난 용기와 실행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글 중, 이른 출근 후 환기를 시키고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탱고를 추는 모습이 묘사된다. 눈 앞에 후광이 비쳐 보이는 듯한 기분이었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갑자기 마사지가 몹시 받고 싶어진다. 온 몸이 고장나서 뻐근한 기분이 갑작스레 덮쳐온다. 그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조승리 작가님에게 힘내라는 응원보다는,
잘하고 있다는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싶다.




